빅5 건설사 "주공 아파트라도 짓자"

2009. 4. 6. 15:09건축 정보 자료실

빅5 건설사 "주공 아파트라도 짓자"
[매일경제] 2009년 04월 06일(월) 오전 11:53 

'주택공사 아파트 시공권이라도 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체 분양사업이 힘들어진 건설사들이 대한주택공사 아파트 건설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6일 주택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과거 중소형 건설사들의 각축장이었던 주공 아파트 시공 공사 입찰에 최근 대형사들이 참여가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지난달 최저가 입찰을 실시한 의왕 포일지구 A-1블럭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는 쌍용건설 우림건설 벽산건설 우미건설 금호산업 남양건설 울트라건설 등 무려 46개 업체가 참여했다.

같은 달 열린 광교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도 코오롱건설 남광토건 한신공영 두산건설 동부건설 경남기업 등 37개사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청라 A25블록 아파트 공사에는 풍림산업 한화건설 등 자체 아파트 브랜드를 가진 건설사 등 28개사가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2월 입찰을 실시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아파트 입찰에는 GS건설 대림산업 등 '빅5' 건설사까지 가세했다.

행복도시 5공구 아파트 건설공사 입찰에는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등 29개사가 참여해 한신공영이 낙찰예정사로 선정됐다.

4공구와 6공구 입찰에도 대림산업 금호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등 시공평가능력 20위 이내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미분양에 대한 부담때문에 자체 분양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주공이 발주하는 아파트 공사의 경우 미분양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공공기관 공사인 만큼 공사 대금도 제때,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 최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단순 시공의 경우 최저가 입찰을, 턴키 발주의 경우 설계 점수 등을 종합해서 적격자를 선정하는데 최근 대기업들이 아파트 공사 입찰에 대거 참여하고 있어 내심 놀랐다"며 "그만큼 분양시장이 어렵다는 방증아니겠는냐"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사들이 참여가 늘어나면서 중견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염려도 커지고 있다.

한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과거 주공 아파트 시공 입찰은 중견 이하 건설사들이 주로 참여해 왔지만 최근들어서는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어 그동안 이 시장에서 일정한 수익을 내던 중견사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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