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에서 노려볼 만=올해 수원 광교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지에서 10년 임대가 분양된다. 광교에서는 한양이 하반기 중대형 480여 가구를 내놓는다. 한강에서는 신세기건설 등 3개 업체가 하반기 중 2400가구를 분양한다. 소형과 중대형이 골고루 섞여 있다. 평택 청북지구에서도 우미건설·호반건설이 2100여 가구를 연말께 분양할 계획이다.
운정에서는 주공이 10월께 중소형 600여 가구를 선보인다. 주공은 오산 세교지구와 제주 하귀지구에서도 각각 412가구와 24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공 단지 가운데 착공 후 분양하는 아파트는 입주가 이른 게 특징이다. 이들 아파트는 계약 후 5~6년 후 자기 집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 공공택지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의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5년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일반분양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것이다. 최근 판교에서 나온 주공 중대형 임대(5월 입주)도 5년 뒤인 2014년부터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내 집 마련과 재테크 동시에=10년 임대는 보증금만 내므로 목돈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제격이다. 일반적으로 주공 임대 보증금은 주변 일반 아파트 분양가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9월 주공이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전용 84㎡의 보증금이 7000만원이었다. 같은 크기의 일반 아파트 분양가는 3억원이 넘는다. 대출금이 필요없으므로 이자비용 부담도 지지 않는다.
임차인이 분양받을 때 내야 하는 분양 전환 가격은 주변 시세의 80~90% 수준인 감정평가금액으로 정해진다. 중대형은 임대사업자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지만 대개 중소형과 마찬가지로 감정평가금액으로 한다. 적어도 10%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황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