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가방 전자칩 부착

2009. 4. 13. 08:1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일선 지자체와 경찰, 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어린이들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청소년 영어교육 지원에 몰두하고 있다. 기장군은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7일부터 3주간 캐나다 교육청 소속 교사 33명을 기장중학교와 기장체육관에 초청, 청소년 영어캠프를 무료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캠프에는 기장지역 초·중·고교생 650명, 교사 70여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기장군·부산진구청, 영어캠프·수업 진행
양산시, 어린이 안심 등하교 서비스 지원


기장군은 또 지난 6일부터 기장도서관과 기장종합사회복지관에 '기장군 거점 영어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군은 이 영어센터에 원어민 강사 5명을 배치, 매일 오후 2~7시 초등 및 중학생 340여명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원어민 강사로부터 수업 받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 시험을 실시, 성적 우수자 40여명에 대해 방학기간 4주 동안 해외 어학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군은 이같은 다양한 영어교육 지원을 위해 해마다 80여억원씩 배정되는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지원금 가운데 19억8천여만원을 활용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청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방식의 영어수업을 개설했다. 부산진구청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동서대에 위탁, '해피투게더' 영어 교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해피투게더'는 뮤지컬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영어대본 읽기, 노래와 춤, 연기 등으로 구성되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영어를 재미있게 배우고 끼를 발산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선착순으로 모두 107명의 어린이를 모집한다. 전국 가구 평균소득 100% 이하의 가구에서 6~12세 어린이 1명만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저소득 가구 순(건강보험료 기준)으로 국민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의 자녀들이 우선 선정된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1인당 수업료는 20만원으로 책정됐으나 구청이 16만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4만원만 부담하면 된다"면서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이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51-605-4352.

경남 양산시와 양산경찰서, 양산시교육청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내 초등학생 1∼3학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등·하교 상황을 문자로 보내주는 '어린이 안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는 KT, SKT가 함께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학생의 가방에 전자칩을 부착, 등·하교 시 교문과 출입문에 설치된 인식기를 통해 학부모의 휴대전화로 '아이가 학교에 등교·하교했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주는 방식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지역 내 초등학교 1학년 1천400여명을 비롯, 4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는 일반 학생의 경우 가입비 2만원과 이용료 월 4천400원 가운데 절반을, 기초생활수급자가정 학생의 경우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천영철·김태권·황석하 기자 cy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