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들,기부모델이 없다.

2009. 5. 2. 09:22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부자들 사회공헌에 ‘인색’

2009-04-30 오후 12:07:22 게재

10억원 이상 자산가 연 600만원 기부
아름다운재단조사 … “당당한 기부 필요”


한국 부자들은 한해 평균 600만원(월 50만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금액만을 놓고 보면 한국부자들은 아직까지 사회공헌에 인색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유층의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데다 당당히 기부하기 힘든 사회풍조 탓이라는 분석이다.
아름다운재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국내에서 현금자산으로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6~2008년 기간 동안 기부참여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95.5%에 달했다.
종교성 헌금을 제외한 순수 자선성격의 기부액은 연 평균 약 600만원이었다. 거액기부자를 포함하면 평균 기부액은 1억1475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 기부경험이 있는 이들 중 98.5%는 ‘지속적으로 기부 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9%는 사망 후 유산을 기부할 뜻을 내비쳤다.
부유층의 자산 중 부동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부수단은 ‘현금기부’가 98.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기부는13.3%에 불과했다.
‘주식 펀드 채권’이나 ‘현물’ 및 ‘신용카드’로 기부하는 이들은 각각 1.7%씩 이었다.
‘기부가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데 대해 1점(전혀 동의하지 않는다)에서 5점(매우 동의한다)까지 점수를 매긴 결과 응답자들의 동의수준은 평균 4.4점으로 기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부유층이 당당히 기부할 수 있는 환경이다’ ‘부유층의 기부문화가 활성화 돼 있다’ 항목의 점수는 각각 2.8점, 2.2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부유층의 기부문화가 활성화돼 있지 않고 이는 부유층이 당당히 기부하지 못하는 사회풍조 탓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또 국내에는 기부모델이 별로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성공한 부자 중 바람직한 기부모델로 응답자의 40.8%가 빌게이츠를, 16.9%는 워렌버핏을 꼽는 등 60% 이상이 외국인물을 선호했다. 반면 국내인물로는 유일한(8.5%), 문근영(5.6%) 등으로 제한적이었다.
응답자의 47.5%는 ‘모금단체나 기부 컨설턴트에게 기부 자문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기부한 이후 받고 싶은 서비스로는 ‘기부 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설명과 보고’(6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자녀 등 가족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나눔 교육을 해 달라’(35%) ‘의미 있는 기부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28.5%) 등 답변이 이어졌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부유층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연구결과 발표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로벌,디레버리지  (0) 2009.05.03
최지우,독자 회사 설립  (0) 2009.05.03
파레토,롱테일 법칙  (0) 2009.05.02
Readers are Leaders  (0) 2009.05.01
4대보험료 2011년부터 한번에 걷는다   (0) 2009.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