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3. 21:49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겨레] 주총서 "내가 죽으면 다음날 알게 될 것"
최고경영자에 데이비드 소콜 등 4명 거론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등급을 신이 내렸다는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이유 중 하나는 '중심 인물 리스크'였다. 피치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78) 버크셔 회장의 사망 가능성을 언급하며, "버크셔의 과거 실적은 밀접하게 버핏에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2대 갑부인 버핏의 후계자는 누굴까? 시가총액 1425억달러(약 183조원)에 달하는 버크셔의 최고경영자가 누가 되느냐도 관심거리이지만, 세계 금융시장을 주물러온 버핏의 영향력을 누가 넘겨받느냐가 더 큰 궁금증을 낳는다.
버핏은 2일 버크셔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총에서 비밀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후계구도의 윤곽을 살짝 언급했다. 그는 "만약 내가 내일 숨을 거둔다면, 이사회는 바로 다음날 나를 대신할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주의의 우드스톡' 축제로 불리는 이날 주총에 참석한 3만5천명의 주주 앞에서 후계자를 호명하진 않았다. 다만 그는 "후보들은 수십억달러 돈을 굴리고, 어떻게 커다란 사업체를 경영하는지 아는 이들"이라며 "그들은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2년 전 후계자 후보 4명에게 각각 50억달러를 줬다. 지난 10년 동안 시장평균 수익률을 넘어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실적을 내고 어떻게 투자금을 관리하는지 시험 문제를 낸 셈이다. 최소 외부 인사 한명을 포함한 4명의 최고경영자 후보들엔 버크셔가 거느린 미드아메리칸에너지 지주사의 데이비드 소콜 대표, 재보험 판매 사업부를 운영하는 아지트 제인, 버크셔 소유의 자동차 보험업체 게이코사를 경영하는 토니 나이스리 등이 거론된다. 회장은 버핏의 아들 호워드 버핏이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 후계자를 추인할 버크셔 이사진엔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이름도 올라 있다. 버크셔는 지난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달러가 줄어든 17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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