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火葬-장지 봉하마을 확정

2009. 5. 26. 14:3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수원서 火葬-장지 봉하마을 확정

盧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 봉하마을 50만명 애도

권로미기자 romi@munhwa.com

 


묏자리 찾아나선 권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오른쪽 두번째) 여사와 형 건평(〃 다섯번째)씨 등이 26일 오전 지관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사저 인근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김해 = 곽성호기자 tray92@munhwa.com
국민장으로 치러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장소는 서울 경복궁 앞뜰로 확정됐으며, 장지는 고향인 봉하마을로 결정됐다. 또 수원 화장터에서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화장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전 대통령 유족측 관계자는 26일 오전 “장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서 봉하마을로 결정됐으며 현재 지관 등을 통해 마땅한 장소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장지 대상지로 거론됐던 국립현충원에는 모시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측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지내기로 하고 정부측과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 유족측은 서울 경복궁 앞뜰에서 영결식을 갖고 바로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노제를 지내는 국민참여형 형식으로 영결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나흘째인 26일 전국적으로 분향소가 늘어나는 등 국민들의 조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82곳의 분향소를 운영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 31곳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조석래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과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도 50만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이날 봉하마을로 조전을 보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도 26일 도쿄 미나토(港)구 주일 한국대사관 1층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권로미·김병채기자 romi@munhwa.com,
김해=채현식기자 hschae@munhwa.com

 

 

25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