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의 50%, 6년 후에 내세요

분양가의 50%, 6년 후에 내세요

동래 2차 SK VIEW아파트 잔금 유예 파격 혜택 눈길

김진 기자 다른기사보기

 

현금 1억4천여만원으로 198㎡(59평)의 대형 평형대에 당장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가 부산에 등장했다.

최악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에 다양한 특별 할인 조건을 제시한 경우는 많지만 이 같은 파격 조건은 처음이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동래 2차 SK VIEW아파트는 198㎡(59평)를 5억7천476만원에 특별 분양하고 있으며, 아파트 구입자금이 부족한 계약자들에게는 분양금액의 50%인 2억8천738만원을 6년 후에 납부할 수 있도록 잔금유예 혜택을 주고 있다.

은행 대출도 분양가의 60% 선인 3억3천400만원까지 가능해 은행 대출을 받아 6년간 잔금유예 금액 2억8천738만원을 선납하면 회사에서 6년간의 은행이자 9천427만원(연 5.5% 기준)을 미리 지급해 준다.

때문에 분양금액 5억7천476만원에서 은행대출금 3억3천400만원과 은행이자 선지급액 9천427만원을 빼면 1억4천649만원의 실입주금액으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현재 전세가가 평균 2억7천만원선에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세계약자는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할 경우 전세금의 절반 이하에 내집을 마련하고도 1억2천여만원의 자금 조달까지 할 수 있게 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계약 후에 곧바로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분양금액의 50% 잔금을 6년간 납부 유예했던 사례는 없었다"며 "분양가 할인 방식은 기존 분양계약자들에게 아파트 가격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린다는 민원 소지가 있었으나 잔금유예분양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향후 아파트의 가치를 최대한 상승·유지시켜 줄 수 있는 분양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051-703-5114. 김 진 기자 jin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