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은 21일 오후 7시께 서울 구로구 항동 성공회대 대운동장에서 진행된 ‘다시, 바람이 분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에 참석,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약 한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신해철이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약 한달 만이다. 그동안 팬들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소통을 해왔기에 그의 침묵은 더욱 궁금증을 키워 왔다.
이날 신해철은 무언가 굳을 결심을 한듯 삭발을 한 채 등장, 비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한 곡을 성의있게 마친 신해철은 선그라스 사이로 비통한 눈물을 흘려 공연장을 숙연케 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우리 모두가 가해자이고, 모두의 잘못이다. 그동안 담배 한개피도 피울 수 없없다"며 "노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지는 모르지만 너무도 아까운 죽음이다"는 말과 함께 `그대에게`를 열창,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신해철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신곡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이 추모곡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신해철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다.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한 신해철은 7월 이후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넥스트는 오는 7월 4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 미국 할리우드 포드앰피시어터에서 `어웨이크닝 월드투어`(Awakening World Tour)의 일환으로 데뷔 첫 미국 콘서트를 연고, 파트2 앨범은 오는 8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신해철은 이날 그룹 넥스트와 함께 추모 공연에서 ‘민물 장어의 꿈’, ‘히어로’, ‘그대에게’를 부르며 고인의 뜻을 함께 했다. 또 윤도현 밴드, 안치환과 자유, 전인권,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도 공연을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신해철.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영웅 기자 hero@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