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서라면”..포미족,

2009. 6. 23. 08:2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나를 위해서라면”..포미족,백화점 소비 이끈다

 

불황에도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포미(FOR ME)족이 백화점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소비트렌드를 ‘포미’로 제시하고 같은 기간 가치소비 성향이 두드러진 포미족의 영향으로 매출이 11%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세계 백화점이 2009년 올 1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판매된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포미족의 소비성향은 ‘Small Luxury(작은 사치)’, ‘Sexy(섹시함)’, ‘Green(친환경)’ 등으로 대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작은 사치의 일환으로 시계, 지갑 등 패션소품과 화장품 매출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의류매출은 정체된 모습을 보여 대조적이었다.

신세계 백화점의 상반기 시계 매출은 27% 증가했으며 지갑이나 벨트 등 패션소품도 23% 늘었다. 패션 소품 중에서도 명품 패션 소품이 40% 이상 신장돼 작은 사치가 늘어나는 것을 방증했다. 화장품 매출도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며 라메르, 키엘 등 해외 고급 화장품 브랜드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섹시함은 미니스커트와 킬힐의 판매 증가로 대표된다. 미니스커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미니스커트 평균 길이가 30㎝였다면 올해는 이보다 더욱 짧은 24㎝로 나타났으며 22㎝ 미니스커트가 나오기도 했다. 뒷굽높이가 10㎝ 이상인 섹시 아이템의 ‘킬 힐’도 인기를 끌었다.

친환경 소비 역시 식품을 넘어 의류, 생활용품 전반으로 확산됐다. 신세계 백화점이 올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친환경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장르별로 20∼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장재영 상무는 “불황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던 올해 상반기에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성향을 보이면서 백화점 매출이 오히려 크게 신장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