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리센느강,베니스강 탄생.

2009. 6. 23. 23:3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안양천·중랑천서 배타고 한강까지 간다

파이낸셜뉴스 06/23 14:35

2012년이면 안양천과 중랑천에서 한강까지 연결되는 뱃길이 열린다. 새로 조성되는 뱃길 주변에는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서고 한강까지 이어지는 수상버스나 수상택시도 운행된다.

서울시는 안양천과 중랑천을 파리 센 강이나, 베니스 강과 같이 그 주변을 생활·문화·관광 등이 어우러진 수변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한강지천 뱃길조성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시는 안양·중랑천 뱃길 조성사업을 서남권·동북권 르네상스 사업과 병행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뱃길 조성에 1960억 원, 수변문화공원 조성에 480억 원이 투입되며 안양천과 중랑천 뱃길은 201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안양천 뱃길은 한강과 만나는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 예정인 돔 야구장까지 7.3㎞ 길이로 조성하며, 중랑천 뱃길은 한강에서 동대문구 장안교까지 7.2㎞ 구간에 만들 예정이다.

안양천과 중랑천의 뱃길 조성 구간은 수위를 2m정도로 유지해 수상버스와 택시가 한강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상버스는 한강 유람선과 비슷한 크기인 폭 7m, 길이 25m, 탑승인원 150명 규모로, 수상택시는 8명 정도가 탈 수 있는 크기로 띄워져 출퇴근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수상교통 활성화를 위해 시내버스나 지하철과 연계한 환승할인도 적용할 방침이다. 하천 상류지역에는 각 구별로 1개소 이상씩 나루도 설치된다.

시는 안양천과 중랑천 강변 주변에는 카약, 카누와 같은 수상 스포츠 시설을 만들고, 야외 무대와 극장, 체육시설, 산책로 등을 조성해 문화와 낭만이 흐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수상버스가 이르지 못하는 안양천 가산디지털단지역 일대와 중랑천의 창동역, 성북역, 장안교 일대 등에는 수변문화 공원을 조성해 기능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물놀이 천국을 위한 필수 조건인 뱃길의 수질도 ‘먹는 물 수준’으로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기회에 그동안 오염물질이 잔뜩 퇴적된 지천의 하구를 준설하고, 수질오염을 개선해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천을 회복시킬 계획이다.

서울시 송경섭 물관리국장은 “안양천과 중랑천에 뱃길이 열리면 서울은 세계적 항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제여객터미널, 선착장 조성 등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에도 탄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박일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