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환율이 급등락

2009. 8. 8. 19:1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널뛰기 환율… 환전상 '실적 짭짤하네'
부산 상반기 실적 전년동기비 4배 증가

 

올 상반기 환율이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산시내 환전영업자들이 짭짤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개인들이 보유하던 외화를 내놓는 등 거래가 전체적으로 늘었고, 유리한 환율에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및 외화자금이 늘어난 게 주요 이유다.

8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지역 23개 개인 환전영업자의 환전실적은 4천400만달러(약 530억원·환율 1천200원 기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160만달러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호텔과 백화점을 포함해 한국은행에 등록된 부산지역 환전영업자 총 114곳의 상반기 환전실적은 1억3천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천400만달러(11.2%)가 늘었다.

부산지역의 한 개인환전상은 "원화 환율상승으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환전상들이 국내여행사와 연계한 환전서비스를 확대했다"며 "환율상승에 부산에서 중고차 등을 구입하려는 외국 보따리상의 외화 반입이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에 1천200원대에서 지난 3월 1천550원 이상으로 급등했다가 현재는 다시 1천200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이와 대조적으로 카지노 환전영업자의 환전실적은 8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억700만 달러에 비해 1천900만 달러 줄었다.

환전된 외화 중에는 엔화가 1억1천200만달러어치로 전체의 81.1%를 차지했고, 미국 달러화는 2천300만달러로 16.9%를 차지했다. 최용오 기자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