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없는 공부 모임' '폭탄주 마시면 퇴학'….
상당수 최고경영자(CEO) 과정은 수업 자체보다 뒤풀이 등 '인맥 쌓기'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학연·지연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 특성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세계경영연구원(IGM)이 2005년 9월 처음 개설한 CEO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MMP과정은 기존 '인맥 관리 프로그램'과 거리가 멀다.
보통 최고경영자 과정이 길어야 6개월인 데 비해 MMP과정은 '졸업'이 없다. 윤석금 웅진 그룹 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신배 SK C&C 부회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100여명의 톱 CEO들이 2주에 한 번꼴로 갖는 공부 모임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세계경영연구원 관계자는 "기존에 강의했던 내용이 단절되거나 중복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경영 베스트셀러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같은 유명 경영 논문을 뽑아 강의를 하고, 정부 정책 당국자 등을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 하반기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민유성 산업은행 장 등이 강연을 할 예정이다. CEO 회원끼리 자발적으로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MMP과정은 철저한 공부 모임이다. MMP과정에서는 폭탄주가 돌지 않는다. 정규 강의를 들으며 저녁식사를 하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 CEO끼리 모여 간단한 점심식사를 하는 게 사실상 사교 모임의 전부다.
전성철 세계경영연구원 이사장은 "네트워크 중심의 기존 최고경영자 과정은 20세기형 모델"이라며 "네트워크보다 지식의 힘이 커지는 시대에 맞게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범 기자 sbkim@chosun.com ]
'졸업이 없는 공부 모임'
2009. 8. 10. 09:03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폭탄주 없고, 졸업장 없고, 인맥관리 없어요"
[조선일보] 2009년 08월 10일(월) 오전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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