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활용 노하우

2009. 9. 19. 19:00생활의 지혜

CMA 활용 노하우

수익·편의 우선순위 따져라
2009-09-18 오후 12:23:04 게재

금리·수수료·카드 혜택 각양각색 … 스타일 맞게 골라야

증권사들이 하반기부터 CMA 상품을 잇달아 쏟아내면서 투자자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회사마다 앞세우는 혜택이 닮은 듯 하면서도 제각각인데다 따라붙는 조건도 만만치 않다보니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탓이다.
CMA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는 각 상품의 금리·입출금수수료·카드 혜택이 자신의 성향과 생활방식에 맞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게 공통적인 조언이다.

◆금리·수수료 … 무엇부터 살필까 = 지급결제기능이 추가된 ‘뉴CMA’의 장점은 보통 연 0.1~0.2% 수준의 은행 수시입출금계좌보다 높은 수익성(연 2% 이상)을 제공하면서도 그에 못지않은 편의성(입출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의 주머니사정, 생활방식에 따라 어느 장점을 우선적으로 취할지는 고민이 필요하다. 입출금이 잦아 잔고가 많지 않은 경우라면 입출금 수수료 혜택을, 반대로 묶어둘 돈이 많은 경우라면 금리와 CMA유형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카드 사용이 잦다면 할인, 캐시백 등 카드 혜택의 내용도 고려할 만하다.



◆입출금 잦다면 수수료 살펴야 = 현금자동입출금기(ATM)나 인터넷 입출금 수수료는 거래할 때마다 부과돼 투자자에게 직접 부담을 준다. 그래서 증권사들은 고객이 최소 한 곳 이상의 은행을 지정해 그 은행에서 입출금을 할 때 수수료를 면제토록 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동선에 어느 금융기관의 지점이 많은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일부 증권사는 전국 은행의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도 하지만 기간이 제한돼 있거나 조건이 따라붙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입금 시에도 지정은행 외의 다른 은행 ATM으로 입금할 때는 수수료가 붙는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수수료 혜택이 가장 큰 곳은 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은 전국 은행의 ATM 출금 수수료를 365일 24시간 면제한다.

삼성증권은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3개 은행의 출금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 외에 계좌이체서비스를 확대하고 지로 수납서비스를 추가로 시행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영업시간 내에 신한은행 CD기로 출금하면 수수료가 면제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계열사의 출금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연말까지는 모든 은행의 출금 수수료가 면제다.
한국증권은 고객이 지정하는 금융기관의 출금 수수료를 면제한다. CMA 개설 고객은 추가로 3개월 온라인 수수료가, 3건 이상 결제한 급여계좌 지정 고객에게는 계속 온라인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HMC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온라인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고 CD기 출금수수료를 계좌 개설일 기준으로 3개월 동안 면제해 준다.

◆우대금리 노린다면 조건 충족이 관건 = 넣어둘 자금이 많다면 금리를 살펴야 한다. 기본적으로 CMA 금리는 2%를 상회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계좌보다는 수익률이 좋다.
문제는 우대금리.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4%대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대금리형 CMA가 등장하고 있다.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된 결과다. 우대금리형 CMA는 증권사마다 기간과 조건, 적용금액 상한이 제한돼 있다. 여기서 벗어나면 2~3%대의 기본금리가 적용되므로 자신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대우증권은 300만원 한도 내에서 4.0%를 꾸준히 적용한다. 입금액이 50만원 이상이거나 적립식 펀드에 신규 가입해 10만원을 넣은 달에만 해당하므로 잔고에 신경써야 한다. 이 외에는 2.0%를 적용한다.
동양종금증권은 특별한 조건없이 매 1년 만기마다 3.3%의 이자가 지급된다.
삼성증권은 월 급여이체 금액이 50만원 이상이거나 적립식 펀드 자동이체 금액이 월 30만원 이상일 때 300만원 한도 내에서 6개월간 4.0%가 적용된다. 6개월이 지나거나 300만원을 넘어서는 금액에 대해서는 2.5%가 적용된다. 4.0% 적용기간을 더 늘일 수는 없다.
신한금융투자는 우대금리 적용 금액한도가 2000만원으로 타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단 90일 동안만 금리 3.1%를 적용한다.
하이투자증권은 300만원 한도 내에서 3개월간 4.2%를 적용, 3만1500원가량의 이자가 붙는다. 최고금리를 계속 적용받으려면 △2000만원어치의 거치식 펀드에 가입하거나 △주식선물옵션 거래수수료가 3만원 이상 돼야 한다. 혹은 △적립식 펀드를 매달 50만원씩 3년 이상 들어야 한다. 이 외에는 연 2.5%가 적용된다.
한화증권은 300만원까지 6개월간 4.2%를 적용해준다. 최고금리 적용기간 연장은 불가능한 대신 CMA계좌로 급여이체를 하면 우대금리가 계속 적용된다.
현대증권은 자동 급여이체액이 월 50만원이거나 5건 이상의 공과금 자동이체가 이뤄지면 4.1%를 지속 적용한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2.7%가 적용된다.

◆카드 혜택, 생각보다 쏠쏠 = 이밖에 지급결제 서비스로 카드결제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CMA신용카드의 혜택도 고려할만한 조건이 됐다. 회사별로 다양한 카드가 출시되고 있으므로 일반 신용카드를 고를 때처럼 할인, 주유, 포인트 혜택을 살피는 게 좋다.
대우증권에서 나오는 5종의 CMA 신용카드는 포인트 적립과 주유·외식·공연할인 등을 제공하므로 혜택이 적용되는 매장을 확인해야 한다.
삼성증권의 ‘삼성CMA+신용카드’는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기타 펀드투자 금액의 일정 비율을 합해 월 최대 7만원까지 펀드에 자동 투자해준다.
신한금융투자의 ‘명품CMA러브카드’ 중 하나인 ‘빅플러스 GS칼텍스카드’는 주식거래수수료를 한달 최대 2만원까지 돌려준다. 주유때 리터 당 80원이 적립된다.
현대증권은 계좌 하나로 카드를 여러 장 발급할 수 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