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6. 09:29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농심, 시스템 경영으로 지속가능경영 ‘박차’
전사 프로세스 및 IT 혁신으로 새 기반 마련
농심이 체계화된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스템 경영을 본격화해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구축한 IT시스템을 기반으로 적극적변화관리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시스템 경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농심은 최근 2년간 적극적인 프로세스 혁신 활동과 IT 도입 및 통합 작업을 통해 시스템 경영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올 들어 IT를 활용한 시스템 경영이 시너지를 내고 IT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축을 완료한 전사적자원관리(ERP)의 경우 실제 데이터를 처리하는 파워유저와 데이터를 입력하는 일반유저 대상 사용자 교육을 강화하고, 이외의 직원들에게도 변화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또 지난해 구축한 공급망관리(SCM)에 추가적으로 생산 계획 시스템 정확도를 높이고 국내 ERP를 기반으로 한 해외 법인 ERP 표준화 등의 IT 고도화와 글로벌 IT 인프라 정비 작업에도 한창이다.
◇빅뱅방식 IT시스템 구축=농심은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ERP,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생산관리시스템(MES) 등 IT 인프라 구축을 빅뱅 방식으로 진행했다. ERP 모듈 중 인적자원(HR) 모듈을 제외한 영업, 구매, 생산, 회계 등 코어 모듈과 투자관리, 설비관리, 품질관리 등 모듈을 대단위로 도입했다. HR만 기존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 ERP 프로젝트에 돌입한 지 한 달만에 SCM 구축에 돌입해 병행 구축했다. MES는 솔루션 도입없이 필요한 부분만 자체 개발했다.
영업사원들을 위한 필드오피스시스템(Field Office System), 특약점의 경영정보시스템 등 시스템을 ERP에 통합시키는 등 전사적인 시스템 통합 및 연계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그룹웨어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진행해 포털을 만드는 등 개인적 업무들이 ERP와 연동될 수 있도록 통합시켰다.
애플리케이션 | 농심의 도입 솔루션 |
ERP | SAP |
PLM | 지멘스 |
SCM | 자이오넥스 |
MES | 자체개발 |
농심은 일반적으로 2년 정도 소요되는 시스템 구축 및 통합 작업을 사실상 단 8개월만에 완료했다. 이어 현재 해외 법인 ERP의 표준화 및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를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ERP의 핵심 모듈을 축소해 구축하는 등의 작업을 법인별로 진행하고 있으며 데이터 표준화 작업과 함께 국제회계기준(IFRS) 대응을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농심은 이 같은 빅뱅방식의 시스템 구축이 단기간에 가능했던 비결을 ‘프로세스 혁신’이라고 꼽고 있다. 농심은 이 같은 시스템 구축에 앞서 2007년 6월부터 본격적인 프로세스 혁신 활동을 진행해왔다.
◇3P 혁신 가속=‘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손욱회장이 농심의 경영 혁신을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농심의 경영혁신은 손욱 회장이 이끄는 3P(Product, Process, People) 일류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제품(Product) 일류화는 크게 △마켓혁신(MI, Market Innovation) △비즈니스혁신(BI, Business Innovation) △ERP 구축 △6시그마를 주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켓혁신(MI)이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운 상품군을 개척하는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농심이 기존 유탕면 제품군 중심에서 건면 등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 것이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혁신(BI)은 제품의 가치사슬 혁신과 철저한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을 개선하는 것이다. 같은 기능을 저원가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과 같은 원가로 기능을 혁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부문별 실무자가 모여 추진하고 있다. ERP는 지난해 구축 완료한 시스템의 안정화와 변화관리에 힘쓰는 한편 올해는 글로벌 ERP 표준화 작업에 한창이다.
프로세스(Process) 일류화를 위한 프로세스 혁신(PI, Process Innovation)도 강력히 추진되고 있다. 농심은 2007년부터 공급망 혁신을 포함하는 15가지의 주요 혁신 과제를 선정, 중복 프로세스를 제거하고 업무 단위별 프로세스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프로세스 혁신 활동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 |
농심의 15대 혁신 과제 |
1 |
제품수명주기관리 체제 운영 |
2 |
개발 프로세스 재정립 |
3 |
개발 자재 표준화 및 공용화 |
4 |
PM 체제 구축 |
5 |
고객 불만관리 강화 |
6 |
전략적 조직관리 |
7 |
판촉활동 효율성 제고 |
8 |
영업사원 영업력 향상 |
9 |
국제부문 영업력 강화 |
10 |
SCM 계획 최적화 |
11 |
생산효율 제고 |
12 |
물류 관리 체제 재정립 |
13 |
구매 협업체계 정립 |
14 |
마감 체계 개선 |
15 |
관리 회계 체계화 |
그리고 사람(People) 일류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활동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리더십센터 교육과 와우(Wow)미팅을 꼽을 수 있다. 리더십센터 교육은 경영혁신과 시스템 운영을 위한 전 사원 대상 직급별 전문 교육, 자율 독서교육, 사이버 교육 등을 의미한다.
농심은 지난해 말 ERP 구축을 완료한 후 ERP 안정화를 위한 전사적인 교육 활동을 진행해 오기도 했다. 또 와우미팅은 문제점과 개선과제에 대해 이해 관계자들이 직위, 직급을 떠나 토론할 수 있는 회의로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을 모토로 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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