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마련은 직장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다.
그렇다면 나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담보할 은퇴자금을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마련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한 자금마련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름대로 원칙만 지킨다면 보다 수월하게 원하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통계청 자료 ‘2008년 2·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현재 은퇴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60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생활비가 204만원이다. 여기에 매년 물가상승률을 3%로 가정하면 379.5만원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현재 30세인 사람이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 생활비인 204만원은 그가 노후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인 61세에는 510만원이 된다.
이제껏 우리가 일시금으로 생각할 때에 너무 허황된 금액이라 생각될 수 있겠으나, 월 생활비로 산출해봐도 그리 쉽게 만들 수 있는 금액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여가생활을 좀 더 즐기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 필요금액은 훨씬 더 증가한다.
1.지금 당장 시작하라.
자신이 원하는 금액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많은 금액을 투자하든지, 수익률을 높이든지, 오래 투자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금액과 수익률은 통제가 불가능하고, 오로지 시간만이 스스로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어느 사람이 매월 일정금액씩 투자하여 자신의 60세 시점에 10억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가정해보자.(수익률은 年 10% 복리 가정) 만일 이 사람이 20세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매월 18만원씩 40년을 적립하면 되지만, 30세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매월 48만 5000원씩 30년간 적립해야 한다.
또 40세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매월 투자금액은 139만 2000원으로 훌쩍 올라가고, 50세에 투자를 시작한다면, 매월 500만 3000원씩 적립해야만 10억을 만들 수 있다. 10년을 지체하면 매월 적립해야 하는 금액은 몇 배로 증가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주택대출금 상환 및 자녀의 교육비 등으로 인해 노후준비를 나중으로 미루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지금 시작하지 못하면 나중에도 시작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는 적은 금액이나마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복리효과를 최대한 노려라
복리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장기 상품으로 운용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연 8%의 수익률이 발생하는 금융자산이 있다고 가정할 때, 이 금융자산에 1억 원을 투자하면 10년이 되는 시점에는 약 2억 1500만원이 되어 원금의 2배 정도가 된다. 그런데, 30년까지 20년을 더 예치해두면 금액은 얼마나 될까.
10년에 2배 되었으니, 20년이면 3배, 30년이면 4배, 40년이면 5배 정도가 되는 것이 단순한 이치에서는 맞을 것 같지만, 실제 30년을 예치해두면 원금의 10배인 10억원이 된다. 또 만일 50년 예치해두면 47억원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금액이 된다.
최초 원금 1억원이 2배인 2원억이 되는 시간은 9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리는데, 원금의 3배인 3억원이 되는 시기는 2배가 된 시간으로부터 5년이면 가능하게 되고, 4배인 4억이 되는 시기는 그로부터 4년 뒤면 가능하다.
즉 최초 투자금액의 배수가 되는 시기는 투자기간이 뒤로 갈수록 점점 짧아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복리효과이다. 단기상품으로 운용할 경우 만기 시에 다른 용도로 사용되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은퇴까지는 기간이 긴 만큼 은퇴자금만큼은 장기상품으로 운용하여 은퇴시점까지 예치해두는 것이 좋다.
3. 자산이 아닌 소득으로 준비하라.
노후생활자금은 자산(목돈)으로 가지고 있기 보다는, 월급처럼 지속적인 현금흐름(소득)이 창출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러한 소득은 스스로 관리하거나 고민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소득이어야 한다.
소득으로 준비한 사람은 자산으로 준비한 사람에 비해 리스크가 낮다.
한 예로 교편을 잡고 계시다가 교장으로 정년 퇴임하신 분이 계셨다. 퇴직금에 대해 연금으로 수령할 것인가, 일시금으로 받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던 중 그 분의 첫째 자녀가 명예퇴직을 당해 직장을 잃게 된 것이다. 이에 그 첫째 자녀는 아버지에게 사업자금을 요구하였고, 어쩔 수 없이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하여 자녀의 사업자금에 투자하게 되었다. 물론, 사업이 성공하면 아버지의 노후생활을 위해 반드시 다시 돌려드린다는 조건으로. 하지만, 자녀의 사업은 실패로 돌아갔고, 그 교장선생님의 노후생활은 그리 평탄하지 못하게 되었다.
만일 그 분이 연금으로 수령하였다면 두 부부의 노후생활은 그리 힘들지는 않았으리라.
소득으로 마련해서 좋은 또 다른 이유는 금액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의 증가추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만일 지금의 평균수명을 고려하여 80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준비하였는데, 만일 90세까지 생존해 있는다고 가정하면 그 나머지 기간에 대한 생활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도움말=삼성생명 FP센터 송병국 상무
은퇴 자금 마련에도 왕도가 있다
2009. 10. 19. 09:59ㆍC.E.O 경영 자료
은퇴 자금 마련에도 왕도가 있다
파이낸셜뉴스 10/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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