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일로 1억 모은 억척주부 대통령 표창

2009. 10. 27. 09:29생활의 지혜

청소일로 1억 모은 억척주부 대통령 표창

청주 연해숙씨 투병남편 대신 가장역 ‘저축유공자’ 선정

 
 
   
 
상가 청소일을 하며 1억 원을 저축한 청주의 한 50대 주부가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남청주신협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되는 ‘제46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 남청주신협 연해숙(51·청주 상당구 용암동) 조합원이 저축유공자로 선정,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연 씨는 지난 1988년 남편이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자 치료비를 위해 운영 중이던 가게를 처분했다.

이후 어려운 살림을 꾸리면서 병원비와 자녀들의 학비를 제외한 모든 지출을 없애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이런 가운데 연 씨는 소득의 절반을 저축하고, 근면 성실한 태도와 어려운 형편에서도 무료급식봉사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선행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연 씨는 청소부로 일하면서 월급 90만 원과 야간에 병원청소를 하며 15만 원을 벌어 이 중 일부를 저축해서 1억 원을 모은 것이다.

연 씨는 “20여 년을 먹을 것, 입을 것 제대로 하지 못하고 힘들게 벌어서 저축했다”며 “어려운 환경 때문에 억척스럽게 살았을 뿐인데 대통령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