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파워맨은 누구

2009. 11. 1. 10:4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서울대·경제학과 출신 50대 ‘주축’
100대 파워맨은 누구
서울이 고향이면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50대 초반.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100대 파워맨의 전형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40대가 지난해 13명에서 올해 19명으로 늘어난데 비해 50대는 반대로 83명에서 76명으로 줄어 핵심 인력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공별로 살펴보면 우선 경제학(국제경제학 포함)과를 졸업한 경우가 4명 중 1명꼴인 24명이었다. 경제학 다음으로는 법학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행정학이 13명, 경영학이 11명, 정외(정치·외교학과 포함)는 9이었다. 특히 청와대 보좌진 중에서는 범상경계열(경제·경영·무역학과) 전공자가 8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남·경북 순

대학별로는 단연 서울대의 독주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41명이나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고려대(15명)와 연세대(12명)가 그 뒤를 이었고 성균관대는 11명의 100인 ‘파워맨’을 배출했다. 윤재옥 경찰청 정보국장은 대구 오성고를 졸업한 뒤 경찰대 1기로 임관한 케이스다. 이 밖에 충북 음성 출신으로 덕수상고와 국민대 법대를 나온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은 관료 출신으로 인수위 시절 이 대통령의 눈에 띄어 청와대 제정경제1비서관, 경제금융 비서관을 역임한 뒤 지난 1월 인사에서 4대강 개발, 녹색 성장 등 주요 국정 과제를 챙기는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종교계의 창구 역할을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조창희 종무실장은 충북 음성 출신으로 성남고·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연세대에서 석사(행정학), 성균관대에서 박사(신문방송학) 학위를 받았다. 신두호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도 인천 동신고·한국방송통신대,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찰청 내 핵심 요직인 정보국 정보1과장, 서울청 경비1과장, 서울청 기동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은 26명, 경남과 경북이 12명, 충남은 11명, 전북 8명, 대구 7명, 전남과 충북이 6명씩을 차지했다. 하지만 소위 핵심 요직은 지역별 편중이 심해 국정원 예산을 총괄하는 김주성 기획조정실장과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최종흡 국정원 3차장 모두 경북 출신이다. 검찰 빅4 중에서는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경북 영주)과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경북 상주)이 TK 계열이다. 범영남(경남·경북·대구·부산)이 32명으로 범호남(전남·전북·광주) 1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을 볼 때 지역 편중이 심하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6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9명, 60대 이상은 5명이었다. 법무부 요직 8명중 노환균(52) 서울중앙지검장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40대여서 젊어진 검찰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50대 중 50대 초반(50~54세)이 59명이어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0대 후반은 17명이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요 정부부처 실국장급은 대부분 50대 초반 인사들로 구성된 것은 앞으로 이들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브레인으로 부상할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100대 파워맨 중 가장 젊은 인사는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 올해 41세다. 반면 최고령자는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그의 나이는 일흔을 바라보는 68세다.

송창섭 기자 realsong@kbizweek.com
입력일시 : 2009년 10월 26일 16시 11분 11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