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3. 22:06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조두순 사건’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나영이(가명)가 배변 주머니를 무료로 제공받게 됐다.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 이후 나영이는 항문과 대장의 반을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몸에 달았다. 배변 기능을 상실한 나영이는 평생 배변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한다.
이런 나영이를 위해 미국 의료전문제품회사인 ‘홀리스터’ 국내 취급점인 베센메디칼은 3일 “나영이에게 배변주머니를 평생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베센메디칼 서복임 사장은 “나영이를 처음 만났을 때 맞지 않는 배변 주머니를 차고 있어 불편한 모습이었다”면서 “나영이를 위해 맞춤용 배변 주머니를 제공해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배변 주머니를 차고 있으면 아무래도 가스가 분비되면서 냄새가 심하게 나고 주머니가 불룩해지는데 이를 제거할 수 있는 가스제거제와 대변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대변 응고제 젤리, 피부 보호 연고제 등 필요한 각종 물품을 평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영이는 며칠 전 베센메디칼로부터 1개월 치 배변 주머니와 각종 물품을 미리 제공 받았다. 제품을 사용해 본 나영이는 “그동안 냄새가 나서 친구들이 멀리 했었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사이도 좋아지고 행복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 사장은 “앞으로 나영이의 성장과정에 따라 배변 주머니를 맞춤 제작해 제공할 것”이라며 “제품 제공뿐만 아니라 정신적 교감을 나누면서 나영이에게 평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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