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못찾는 뭉칫돈
2009. 11. 4. 09:54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이리기웃…저리기웃… 갈 곳 못찾는 뭉칫돈 |
주식에 투자 하자니 다시 하락할까 불안 은행에 다시 넣자니 이자 줄어 예금 꺼려 |
증시 침체와 부동산 규제 강화 등 투자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시중은행 금리가 최고 연 7% 대를 돌파하는 등 시중자금을 끌어들였던 정기예금이 최근 만기가 집중되고 있지만, 막상 재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올 여름 급등세를 탔던 주식·펀드 시장은 지난달부터 큰 진폭의 조정장을 겪으면서 상승 탄력을 잃으면서 투자처로서 매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 그동안 시중자금의 피난처로 각광받던 단기투자상품도 금리 격차로 자금 이탈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정기예금의 만기를 맞은 박 모(39) 씨는 “만기가 되면 펀드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증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소문에 불안해서 넣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높은 은행이자에 나름대로 만족했는데 막상 찾고보니 어디서 굴려야 할지 감이 안잡힌다”고 말했다.
이에 각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앞다퉈 연 5%대로 인상, 시중자금 흡수에 나서면서 갈 곳 없는 자금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박 씨처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결국 정기예금에 다시 가입한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 초와 달리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둔화되면서 이자 차이를 무릅쓰고 초단기 금융상품에 머물기도 어정쩡하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단지 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액은 74조 3328억 원으로 한 달사이 5조 8000억 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은행의 저축성 예금으로는 11조 6090억 원이 유입, 시중자금의 뚜렷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 가운데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이자와 금리 상승에 대한 미련으로 정기예금 재가입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은행권은 이 같은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예금이자보다 높은 복합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금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한시적으로 최고 금리가 연 17.4%에 달하는 주가지수연계예금(ELD)를 내놓으며 고금리에 미련이 남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이 연 8.4% 금리의 후순위채권(5년 만기) 발행하는 등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과 금리의 불만족 가운데서 결국 안정적인 정기예금으로 돌아서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지난해 가을 시중은행 금리가 최고 연 7% 대를 돌파하는 등 시중자금을 끌어들였던 정기예금이 최근 만기가 집중되고 있지만, 막상 재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올 여름 급등세를 탔던 주식·펀드 시장은 지난달부터 큰 진폭의 조정장을 겪으면서 상승 탄력을 잃으면서 투자처로서 매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또 그동안 시중자금의 피난처로 각광받던 단기투자상품도 금리 격차로 자금 이탈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정기예금의 만기를 맞은 박 모(39) 씨는 “만기가 되면 펀드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증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소문에 불안해서 넣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높은 은행이자에 나름대로 만족했는데 막상 찾고보니 어디서 굴려야 할지 감이 안잡힌다”고 말했다.
이에 각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앞다퉈 연 5%대로 인상, 시중자금 흡수에 나서면서 갈 곳 없는 자금을 다시 불러모으고 있다.
박 씨처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결국 정기예금에 다시 가입한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 초와 달리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둔화되면서 이자 차이를 무릅쓰고 초단기 금융상품에 머물기도 어정쩡하기 때문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단지 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액은 74조 3328억 원으로 한 달사이 5조 8000억 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은행의 저축성 예금으로는 11조 6090억 원이 유입, 시중자금의 뚜렷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 가운데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이자와 금리 상승에 대한 미련으로 정기예금 재가입을 미루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은행권은 이 같은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예금이자보다 높은 복합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금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한시적으로 최고 금리가 연 17.4%에 달하는 주가지수연계예금(ELD)를 내놓으며 고금리에 미련이 남은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이 연 8.4% 금리의 후순위채권(5년 만기) 발행하는 등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과 금리의 불만족 가운데서 결국 안정적인 정기예금으로 돌아서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지건설 박용오사장 자살 (0) | 2009.11.04 |
---|---|
남자들이 좋아하는 여성 상사 1위는 '덕만'형 (0) | 2009.11.04 |
‘성적 NO 실무 OK’ 인재채용 바뀐다 (0) | 2009.11.04 |
서복임,“나영이 배변 주머니 평생 제공” (0) | 2009.11.03 |
고가 타운하우스 바겐세일 (0) | 2009.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