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확산 등으로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 억대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20대 가업 후계자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소재 중앙시장에서 '충남상회'라는 야채 도매상을 하고 있는 신재현(27) 대표는 2005년부터 충남상회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3세 경영인이다. 충남 서천 출신인 할아버지가 40여년 전에 현 가게 터에서 장사를 시작한 이후 아버지와 함께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신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형마트에서 1년 반 동안 정육코너에서 근무하며 영업 비법을 익혔다. 또 직접 휴대폰 튜닝숍을 운영하며 사업 노하우를 배웠다.
그는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저녁 9시까지 일을 할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는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에 개설된 상인최고경영자과정을 수강하며 전문 지식도 쌓고 있다.
신 대표는 "군대를 제대한 이후 일반 회사보다는 가업승계로 장사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첫 시작부터 거래처가 6군데 이상 늘어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려고 힘쓰는 것보다는 기존 단골 고객의 이탈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며 "단골 고객들이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정성껏 응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6월께 가게 인근에 대형마트가 오픈할 예정이지만 신 대표의 모습에는 걱정은 커녕 여유가 가득하다.
그는 "야채 등 1차식품의 경우 당일 배송되는 신선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질적으로 경쟁력이 높다"며 "특히 고정 고객인 단골들과의 '믿음'을 통해 경기 변동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의 목표는 4대째 가업승계를 이어가는 것이다. 또 충남상회만의 특화된 상품을 만들어 브랜드화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곳에 체인 점포를 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시장 내에서 가업을 잇는 젊은층의 후계자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인테리어를 바꾸고 체계적인 점포경영 교육을 받으면서 대형마트 등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 매출 '억억' 전통시장 3세 경영인
2009. 11. 15. 10:41ㆍ분야별 성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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