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경제부 정영철 기자]
은행 정기예금이 1년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은행들이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고금리를 내세운 탓이다.
부동산 시장이 잠잠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가 4개월 연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 정기예금 크게 늘고, 주택대출 증가폭 둔화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09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에 은행 정기예금은 13조2천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19조5천억원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정기예금은 지난 8월 4조1천억원이 늘었다가 9월 9조2천억원이 증가한 이후 다시 증가폭을 키웠다.
은행들이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중 자금이 몰린 게 주요 원인이다.
은행 전체 수신은 -6조8천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산업은행이 발행한 산업금융채권이 최근 분리된 정책금융공사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산금채 이관분을 제외하면 9조8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4개월째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다. 10월 주택담보대출은 2조원 증가하는데 그쳐 최고 정점을 찍었던 6월(3조8천억원)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월 3조7천억원에서 8월 3조2천억원으로 감소했고, 9월에는 2조4천억원으로 3조원 아래로 줄었다.
◈ 현금에 가까운 M1 증가율 확대
한편 시중자금이 현금화가 쉬운 초단기금융상품에 몰리는 현상은 더 심화됐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협의통화(M1)는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지난 2002년 8월(20.3%)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M1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18.5%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9월들어 증가율이 1%p 올라갔다.
M1은 현금에다 은행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하는데, 사실상의 현금통화라고 할 수 있다.
M1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만해도 5.2%였지만 올해 2월 9.8%, 4월 17.4%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M1에다 2년 미만 정기예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합친 광의통화(M2) 증가율은 2개월 연속 10%를 기록했다.
steel@cbs.co.kr
'고금리의 힘'…정기예금 1년만에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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