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수용률↑ → 사회참여↑ 소비↑

2009. 11. 15. 21:3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위험수용률↑ → 사회참여↑ 소비↑

2009년 11월 15일 (일) 14:24   헤럴드생생뉴스



위험상황을 감수하는 경향이 클수록 사회참여율이 높고 소비생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전국 주요 5대 도시 19~59세의 성인 남녀 3070명을 대상으로 가치관, 경제, 건강, 윤리, 여가, 사회` 등 6개 분야에서의 위헙수용정도와 삶의 자세 및 소비성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제일기획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평균 이상의 위험 감수 성향을 보인 사람을 ‘리스크 테이커‘(Risk Taker,이하 RT)로, 평균 미만의 성향을 보였던 사람을 ‘리스크 어보이더’(Risk Avoider,이하 RA) 로 규정했다.


▶위험수용률 높을수록 사회참여↑,소비↑= RT의 위험수용지수는 대한민국 평균인 48.3점보다 17.4점이나 높은 65.7점을 기록했다. 또 ‘사회’(70점)영역에서의 위험수용경향이 ‘건강’(63점)과 ‘경제’(64점)등의 타 영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사에게도 자유롭게 반대의견을 표츌할만큼 자율적인 의사표현을 중요시하는 부류다. RT는 세대별로 10%씩은 존재하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 기성세대보다는 젊은세대가, 저소득층보단 고소득층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RT는 사회복지, 정치 등 사회이슈에 대한 참여성향이 RA보다 높았다. 제품 구매 시 문화, 체육사업을 후원하는 기업 제품을 더 선호하며(56.4%),사회적 현안과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42.3%)하겠다고 답했다. 새로운 가치관에 대한 수용정도도 높았다. 혼전 관계에 대해 54%가 무방하다고 답했고 황혼연애에도 63.6%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현재는 물론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었으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소비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내 생활에 만족한다’란 답변이 60.8%였고 ‘1년 후 생활이 나아질 것’이란 질문에도 73.9%가 긍정했다. 저축보다는 몸매관리,여행 등 자신을 위한 지출을 중시하고, 충동적인 쇼핑 경향도 강하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구매’하고(57.1%), ‘계획에 없던 물건도 눈에 띄면 산다’는 답변(50.5%)이 절반을 넘었다. 명품브랜드를 선호하며 패션, 미용 트렌드에도 관심이 높았다.

▶신 소비자 계층 ‘리스크 테이커’를 공략하라= 리스키 테이커(RT)가 활발한 소비활동으로 소비시장에 부각되면서 제일기획에서는 이들을 공략할수 있는 5가지 마케팅 전략도 함께 내놨다.

첫번째 전략은 바로 ‘나를 강조하라’(Be myself)다. RT에게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즉 자기계발과 자기관리를 강조하는 마케팅이 이들에겐 가장 효과적인 셈이다. ‘Just do it’을 외쳤던 나이키가 대표적이다.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힘, 그것은 이미 네 안에 있다’며 자신의 중요성과 발전을 강조하고 고무시키는 캠페인을 전개해 전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두번째 전략은 ‘긍정적으로 다가가라’(Be positive)다. 이들은 현실에 대한 만족감이 높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참여하려는 의지가 높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얼마나 잘못됐는가’가 아닌 ‘얼마나 나아질 수 있는가’란 긍정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는 누군가의 박카스’ 캠페인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는 긍정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박카스 광고가 대표적으로 이 전략에 속한다.

세번째는 ‘그들만의 가치를 제공하라’(Be precious)란 전략이다. 그들은 자기자신을 위한 투자엔 돈을 아끼지 않는다. 고가라도 서슴치 않고 구입한다. 즉 가격보다는 가치, 분위기등을 중시하는 그들의 가치관을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컨버스에서 선보였던 ‘컨버스 튜닝하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고정되지 않은 디자인에 자신만의 개성을 더해서 패션을 완성시키는 개념으로 젊은층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새로움으로 접근하라’(Be brand-new), ‘즐거움으로 소구하라’(Be happy)등의 전략도 함께 소개됐다.

김훈정 제일기획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차장은 “RT는 규범에 얽매이기보다는 개방적이며 적극적인 소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불안요소가 팽배한 사회를 긍정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소비를 이끄는 주도적인 계층이란 중요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