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馬·鎭’ 통합 사실상 확정

2009. 12. 11. 19:54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昌·馬·鎭’ 통합 사실상 확정
창원시의회 15대 4 가결… 내년 7월, 108만명 ‘메가시티’ 탄생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행정구역 자율통합으로 2010년 7월 108만명 ‘메가시티(MEGACITY)’가 경남에서 탄생하게 됐다.

창원시의회는 11일 오전 10시 20명의 의원 중 19명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제132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행정안전부가 요청한 ‘창원·마산·진해 행정구역 자율통합 찬반 의견제시건’을 상정해 찬성 15명, 반대 4명으로 가결했다. 시의회는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가 통합을 반대하며 주민투표로 결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기립투표 방식으로 표결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마산시의회와 진해시의회는 지난 7일 각각 본회의를 열어 창원·마산·진해 통합안을 통과시켰다.

창원·마산·진해 3개 시의회가 모두 통합에 찬성함에 따라 통합시 출범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는 주민투표 없이 이 지역의 통합을 확정, 이달 말쯤 ‘창원·마산·진해 통합시 설치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2010년 2월 통합시 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하고 7월부터 통합시가 출범하게 된다.

창원·마산·진해 통합시는 인구 108만명, 지역 내 총생산(GRDP) 21조7600억원, 예산 2조1800억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큰 도시가 된다. 특히 성장이 답보 상태에 있는 창원과 마산은 재도약의 계기를, 활발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진해는 발전을 가속화할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동일생활권에 있는 3개 시의 통합으로 지역 균형발전, 시설 중복투자 방지, 시내버스 공동배차, 공장용지 부족 해소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행안부는 통합시 출범으로 단체장 선거비용 절감, 공공시설 공동이용, 사회단체 중복지원 방지, 중복성 지역축제 폐지, 주민서비스 증가 등 행정비용 절감 및 주민편익 증가액은 5353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통합시의 명칭이나 통합시 시청사의 위치 문제 등 첨예한 쟁점들이 남아 있어 통합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창원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