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2009. 12. 16. 09:35이슈 뉴스스크랩

기후변화로 전설이 될 독일맥주
中国网 china.com.cn  时间: 2009-12-14  文章来源: 广州日报

아마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지구온난화는 자신과 큰 상관이 없고,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마카로니에서 아르헨티나의 꿀벌까지 모두가 사라질 때에는 기후변화가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삶을 와해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첫째, 지구 온도의 상승으로 몰디브가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 몰디브는 관광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국가 재정의 60% 이상이 외화 수입이고 정부 세수의 90% 이상이 관광업과 그 관련 산업으로 충당된다. 그런데 매년 6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던 몰디브에서 최근 관광업의 지속이 어려울 정도이다. 최신 발표에 따르면 해수면의 계속된 상승으로 몰디브의 많은 관광지들이 바다 속에 잠기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양의 섬나라가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

둘째, 프랑스 포도주가 변질될 것이다. 포도주는 포도의 당도와 산도에 의해 맛이 결정되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 적정 비율이 깨지면서 프랑스 문화의 상징인 포도주를 지킬 수 없게 되었다. 프랑스의 포도주 제조업자들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와 같은 상황을 호소하며 공개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셋째, 이탈리아에 파스타면이 없어서 수입을 해야 할 것이다. 파스타면 종류 중 하나인 마카로니가 기후 변화로 인해 이탈리아에서 재배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탈리아는 파스타의 기본 재료가 되는 듀엄 밀(durum wheat) 생산량이 202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1세기 후기에는 거의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예측된다.

넷째, 아르헨티나는 꿀벌 때문에 울게 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프랑스 리욘까지 전세계 각지에서 꿀벌 종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시장의 22%를 차지하는 벌꿀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남아메리카의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2006년부터 수재해가 빈번히 발생했으며, 습한 겨울과 비가 많은 여름이 이어졌다. 기상 악화로 꿀벌들은 꿀을 채취하지 못하고 기아와 영양 불량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으며, 전염병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다섯째, 보드카는 ‘생명의 물’이라는 본래의 뜻과 같이 ‘이름 값’을 하게 될 것이다. 보드카는 러시아와 폴란드의 국주(国酒)이다. 그런데 영국 기상청이 13일 전한 바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인해 원료인 감자나 호밀의 가격이 인상될 전망으로 이는 앞으로 보드카의 가격 역시 빠르게 인상될 것을 의미한다.

여섯째, 면 소재 옷은 ‘복고풍’이 될 것이다. 100% 면섬유로 짠 옷은 이제 매우 귀중한 소장품이 될 것이다.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말리의 강우량이 과거 50년 동안 25% 감소했다. 세계 최대의 면화 생산지인 말리가 위치해 있는 서아프리카의 우기는 7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 빗물이 충분하지 않아 면화가 고사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올해 서아프리카 지역의 면화 수출량은 5년 연속 감소했다.

일곱째, 베트남을 더 이상 쌀을 사랑하지 않게 될 것이다. 베트남 쌀의 가격이 인상될 조짐이 보이지만 여전히 생산량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 개발 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의 쌀 생산량은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만 헥타르의 경작지를 잃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베트남의 주요 쌀 재배지역은 지대가 낮은 메콩강이나 홍강의 삼각주에 위치해 있어 해수면이 약간만 높아지더라도 큰 재난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여덟째, 독일 맥주는 전설이 될 것이다. 우리의 후손들은 더 이상 맥주 축제를 즐길 수 없게 될 것이다. 현재의 기온 상승과 심각한 물 부족 문제로 인해 독일 동부 지역의 많은 유명한 맥주 제조공장의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유럽연맹은 최근 1000만 달러를 독일의 관개 시스템을 개조하는 데 투자했다. 모두가 다 보리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아홉째, 스페인에 투우만 남게 될 것이다. 투우로 유명한 스페인은 과일과 채소 수출국으로도 유명하다. 최신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인의 연간 과일과 채소 생산량이 2만5000톤이며, 그 중 40%가 수출되고 시장 가격이 매년 500억 유로에 가까워 유럽의 기타 국가들보다 훨씬 큰 수익을 자랑한다. 그런데 스페인 과학자들은 기온의 상승으로 스페인 대부분의 땅에서 사막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열째, 겨울 스포츠 스키와 이별해야 할 것이다. 콜로라도 스키장은 미국 최대의 스키장으로 전세계 스키 애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매년 2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다. 그런데 얼마 전 미국의 과학자들은 만약 기온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스키를 탈 수 있는 계절이 적어도 한 달 이상 단축될 것이며, 스키장을 만들기는커녕 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