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부산 광복점 빨간속옷 대박 왜?

2009. 12. 20. 09:32생활의 지혜

롯데百 부산 광복점 빨간속옷 대박 왜?

서울신문 | 입력 2009.12.19 02:51

 

[서울신문]'빨간 내복은 백화점 신규 오픈매장의 효자상품?'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17일 개점일에 빨간 속옷으로 '대박매출'을 올렸다. 이날 내복 매출액만 17억여원을 올렸다. 전날 프리오픈(우량고객 대상 영업) 행사에서도 3억여원이 팔려 하루매상으로 사상 최대인 약 2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틀 동안 속옷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90% 이상이 빨간 속옷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랜드별 매출액은 비너스 4억 6000여만원, 비비안 3억 1000여만원, 와코루 2억 9000여만원 등이다.

롯데 측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에다 '신규 오픈매장에서 빨간 속옷을 사면 행운이 온다.'는 경남일대 상권의 속설 덕분에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빨간 속옷 한벌의 평균가격이 3만 2000원 정도인데, 이틀만에 6만 3000여점이 팔린 셈"이라면서 "원래 개장일에 속옷 11만장을 준비했다가 프리오픈 때 반응이 좋아서 3만여장을 추가 입고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 빨간 속옷을 구입했다는 한 여성고객은 "부산에서는 개점일에 빨간 속옷을 사면 여자는 아들을 얻고 남자는 하는 일에 행운이 찾아든다는 속설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속옷 등 판매에 힘입어 국내 백화점 사상 최대인 첫날 67억 3000여만원의 하루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20여만명이 백화점을 찾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