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김효진] 12월도 반이 지났다. 회사 동료, 학교 선·후배 등 지인들과의 각종 송년 모임으로 바쁠 때다. 이런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술'이다. 간만의 모임 자리에서 안 먹자니 아쉽고, 기분내고 먹자니 다음 날 아침이 걱정된다. 그런 당신을 위해 송년 술자리에서 ‘살아남는 법’을 추천한다.
◆ 술 마시기 전
공복에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한다. 반면 저녁 식사를 든든히 하면 위에서 상당량의 알코올이 분해돼 천천히 취한다. 위와 간을 보호하려면 술 마시기 전에 부드러운 유동식을 먹는 게 좋다.
음주 전에 마시면 좋은 음료로는 우유와 인삼차가 있다. 인삼차는 알코올 중독을 예방한다는 이유에서 한방에서 권하는 차다. 또 물을 넉넉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술이 물에 희석돼 덜 취하게 되고, 음주 뒤 숙취의 원인 중 하나인 탈수도 예방해 준다.
◆ 술 자리에서
일단 술을 섞어 마시지 말아야 한다. 알코올 농도가 15~20% 정도의 술이 몸에 가장 잘 흡수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폭탄주의 농도가 이 정도 쯤이다. 또 탄산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도 알코올 농도가 15% 내외쯤 되기 때문에 흡수가 잘 돼 빨리 취하게 된다. 따라서 여러 술을 섞어 마시게 될 경우에는 알코올 농도가 낮은 맥주부터 시작해야 된다.
술안주로는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주는 단백질 함유 식품이 좋고, 과일이나 해초류 안주도 비타민과 전해질을 보충해 줄 수 있어 추천된다. 술을 많이 마시면 소변 등으로 수분과 미네랄 등 각종 전해질이 체외로 방출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화하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을 처리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한 시간에 체중 1㎏당 0.1g을 분해한다.
가능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고,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서 체내 수분을 늘리고 배뇨를 촉진시켜야 한다.
◆술 마시고 나서
밤에 잠이 안 오면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우유에 든 칼슘이 숙면을 도와준다.
무엇보다 간은 잠자는 동안 활발히 해독 작용을 하므로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또 과음했을 경우, 미쳐 분해되지 못한 알코올이 간에 남아 간조직을 자극하므로, 2~3일간 술을 마시지 말고 간을 쉬게 해줘야 한다.
술 먹은 다음날, 수분 보충과 숙취해소를 위해 수시로 물을 마시고 당분 보충을 위해 꿀물을 마시면 좋다. 하지만 급성 췌장염엔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으므로 꿀물은 삼가해야 한다. 묽은 과일주스나 콩나물국, 북어국, 선지국 등 해장국도 추천할 만하다.
조인스닷컴 김효진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reporter/
송년 술자리에서 ‘살아남는 법’
2009. 12. 17. 09:39ㆍ생활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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