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고학력 몰려...

2010. 1. 7. 09:1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2010학년도 1차 모집… 실무 학과 중심 고학력자 몰려

주요 사이버대학의 2010학년 신ㆍ편입생 1차 모집 결과 실무 학과 중심으로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의 지원이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이달 중순부터 신ㆍ편입생 2차 모집에 들어간다.

한양사이버대학교, 서울디지털대학교, 경희사이버대학교 등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지난 연말부터 1월초까지 2010학년도 신ㆍ편입생 1차 모집을 마감하고 합격자를 잇달아 발표했다.

1차 모집 결과 대부분의 대학이 지원자수가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 사회복지, 경영학부 등 실무 중심의 학과에 대한 강세가 올해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과를 졸업하면 공인 회계사, 감정 평가사, 공인중개사, 공인노무사 등 당장 창업이나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불투명한 경기상황과 맞물려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기환 서울디지털대학교 입학관리 팀장은 "지난해 대비 지원자 수가 20% 정도 늘어났다"며 "실무 중심 학과가 고정적인 인기를 누리는 반면 패션 미술 등 특성화된 학과들이 새로운 학생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의 고학력 경향도 뚜렷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의 경우 전체 지원자 가운데 전문대 재학 이상 학력 소지자가 61%에 달했고 대학 재학 이상 학력 소지자는 24%였다.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지원도 늘어 사이버대학이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의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대학측은 분석했다.

다양한 지역과 계층을 아우르며 교육기회를 확대해 온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이 새터민 전형,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 기회균등 전형 등을 통해서 소외계층을 별도 선발하고 있으며 해외 거주 동포와 외국인들을 겨냥한 프로그램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관계자는 "올해 1차 모집에서 해외 거주 지원자 수만 200명을 넘어섰고 현재 재학중인 해외 거주 학생은 400여명에 이른다"며 "해외 입시설명회 등 재외 홍보활동을 강화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사이버대학들은 1월 중순부터 2010학년도 신편입생 2차 모집에 들어간다. 1차 모집에서 미달됐거나 등록하지 않은 학생들을 추가로 선발하게 된다. 한양사이버대학교은 1월 15일부터 2월 8일까지 실시하고 서울디지털대학교는 1월 4일부터 26일까지, 경희사이버대학교는 1월 19일부터 2월 5일까지 실시한다.

박상훈기자 nanu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