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오차 0.01mm'…로봇이 수술을 집도한다
2010. 1. 9. 09:0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수술 오차 0.01mm'…로봇이 수술을 집도한다
SBS | 입력 2010.01.08 12:24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대전
사람의 조종이 필요 없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이 미국 식품의약국인 FDA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경훈/의료로봇 업체 대표 : 단 한 번도 완전자동화 된 수술용 로봇이 미국 FDA를 통과한 적이 없지만, 의지의 한국인에 대한 전형적인 레퍼런스를 이번에 창조해 낸 거죠.]
완전 자동 수술용 로봇으로는 세계 최초인 이 의료로봇은 20분 동안 스스로 움직여서 수술을 합니다.
[사진에서 초록색으로 보이는 부분을 로봇이 자르게 됩니다. 이곳을 로봇이 움직이면서 자르게 됩니다.]
수술 전 관절부위를 CT로 세밀하게 촬영한 후 정확한 수술부위를 측정하고 시뮬레이션을 입력해 시술하게 되는데요.
외과의사의 수술오차가 3mm가량인데 비해 이 로봇의 오차는 0.01mm정도에 불과합니다.
[박윤수/종합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정확한 위치로 우리가 수술 전 계획했던 대로 인공 관절이 삽입되기 때문에 조기 실패 원인을 많이 낮출 수 있다고 생각돼서 장기 성적이 더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래 이 의료로봇은 미국의 한 의료 기업에서 2000년 초까지 10여 년에 걸쳐 개발한 제품, 하지만 자금난에 처하자 2005년 이경훈 대표가 세계 유수 의료기업체와 경쟁 끝에 인수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렇게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된 이 의료로봇은 연구조직에서 마케팅과 영업 인력을 보강해 본격적으로 미국시장 진출 준비를 마친 상탠데요.
갖가지 분야의 첨단 기술 단지가 조성 돼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실리콘 밸리 이곳이 바로 의료 로봇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현장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의료 로봇은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브랜트 미틀스타드트/미국 현지법인 대표이사 : 의사들이 더 나은 수술을 위해 발달된 도구를 사용해야 할 필요에 대해 인식하게 됐습니다. 이제 의사들은 의료로봇이 미래 수술의 황금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령화 추세 속에 인공관절 수술은 갈수록 늘어 국내 시장은 2008년에 900억 원 넘는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세계 의료 로봇 시장 역시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어 2013년엔 73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브랜트 미틀스타드트/미국 현지법인 대표이사 : 현재는 관절교체수술에만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경이나 척추수술, 어깨나 발목 같은 다른 관절 교체 수술에도 적용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의료 로봇의 국내 특허 소유는 2020년까지로 그 전에 모든 것을 국산화 하는 것이 남은 과젭니다.
[박영배/미국 현지법인 연구원 : (미국 테잎) 한국에서 지금 제품 국산화나 개발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앞으로 제품에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의료 로봇의 국내 외 판매는 내년에 100대에서 2015년에는 650여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한 대 가격이 180만 달러인 이 의료 로봇 1대를 수출할 경우 쏘나타 400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원천특허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마진율이 30%에 이르면서 회사 실적은 초고속 성장세를 보일 예정입니다.
[이경훈/의료로봇 업체 대표 : 많은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서 새로운 특허들을 창출해 내고 그 특허를 기반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보다 더 강화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 의료기기 기술을 10년이나 앞당긴 의료 로봇.
앞으로 각종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되면서 의료 선진 강국을 향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달라지는 경제제도 (0) | 2010.01.09 |
---|---|
경기도 산하기관 '무능직원 퇴출' 확산 (0) | 2010.01.09 |
백호는 어떤 동물 (0) | 2010.01.08 |
이마트 "더 싼곳 있으면 나와"… (0) | 2010.01.08 |
건설인 만난 정부여당 인사들 "삽질은 계속돼야 한다" (0) | 2010.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