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바이더웨이 2750억에 샀다

2010. 1. 26. 09:1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롯데, 바이더웨이 2750억에 샀다

매일경제 | 입력 2010.01.25 19:03 | 수정 2010.01.25 19:07

바이더웨이롯데그룹 계열의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운영업체)에 매각됐다. 인수금액은 2750억원이다.

 25일 바이더웨이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3시께 바이더웨이의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유니타스캐피탈과 2750만원에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3위 편의점 업체인 코리아세븐(지난해말 기준 점포수 2240개)이 4위 편의점 업체인 바이더웨이(점포수 1503개)를 인수한 셈이다. 이로써 3700여 개의 점포를 보유하게 된 롯데는 2위 업체인 GS리테일(GS25 운영업체, 점포수 3914개)을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보광훼리미마트(훼미리마트 운영업체, 점포수 4685개)가 점포수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GS와 롯데 간에 편의점 업계 2위 각축전이 예고된다.

 영남권 점포를 중심으로 '카페형 편의점' 특화한 바이더웨이는 이번 롯데 인수를 계기로 서울�수도권 주요 도심에 대규모 카페형 편의점을 잇달아 오픈할 계획이다. 바이더웨이 이제훈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계약을 앞두고 "대기업이 인수하면 그간 자금력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지하철 입점, 서울 주요 도심 입점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990년 오리온이 세운 바이더웨이는 2006년 유니타스캐피탈에게 매각됐다가 이번에 롯데라는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롯데는 바이더웨이 임직원의 고용을 승계할 방침이다.

[정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