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명함받을때” 女 “첫월급때” 직장인 실감

2010. 1. 26. 10:36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男 “명함받을때” 女 “첫월급때” 직장인 실감

2010년 01월 26일 (화) 07:54   헤럴드생생뉴스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신입사원에게 “나도 이제 직장인이구나”라고 실감하는 때는 언제일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최근 1년 간 취업에 성공한 새내기 직장인 717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임을 실감한 순간’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 이름으로 된 명함을 받았을 때’(36.8%)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첫 월급을 받았을 때’(25%) ▶‘과다 업무로 야근을 할 때’(18.4%) ▶‘첫 출근을 할 때’(13.4%) ▶‘직장 동료들과 어울릴 때’(3.1%) ▶‘취직 선물을 받았을 때’(1.7%) ▶‘주변사람들의 태도가 변했을 때’(1.7%)라는 의견들도 나왔다.

성별로는 남녀의 응답이 뚜렷이 나뉘었다.
남성은 ‘내 이름으로 된 명함을 받았을 때’란 응답이 압도적으로 나타난 데 비해, 여성은 ‘첫 월급을 받았을 때’나 ‘과다 업무로 야근을 할 때’를 꼽은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것.

남성의 경우 ‘내 이름으로 된 명함을 받았을 때’(48.9%) ‘첫 월급을 받았을 때’(19.0%) ‘과다한 업무로 야근을 할 때’(13.6%) ‘첫 출근할 때’(10.9%) 등의 순으로 응답했고, ‘직장 동료들과 어울릴 때’(5.0%)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변했을 때’(2.7%) 등을 꼽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은 ‘첫 월급을 받았을 때’(34.5%) ‘과다한 업무로 야근을 할 때’(26.2%) 등 구체적인 사건들을 주로 꼽았으며, ‘첫 출근할 때’(17.5%) ‘내 이름으로 된 명함을 받았을 때’(17.5%) 등의 응답 외에 ‘취직 선물을 받았을 때’(4.4%)를 들기도 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남성의 경우 학창시절이나 군대에서의 경험 등을 통해 조직생활과 그에 따르는 소속감을 좀 더 중시하는데 비해, 여성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 직장생활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새내기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터득하고 있는 생존전략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현재 자신의 상황과 가장 걸 맞는 속담이 무엇인지도 물었다.

제일 많이 꼽힌 속담은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젓갈은 얻어먹는다’ (36.4%)였다. 아직은 모든 게 어리버리 할 시기지만 눈치가 빨라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아채고 있는 것.

이어 ▶‘첫 단추를 잘 껴야 한다’(18.4%) ▶‘시작이 반이다’(9.9%)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7.9%)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6.3%) ▶‘잘 짖는다고 좋은 개는 아니다’(5.9%) ▶‘티끌 모아 태산’(5.3%)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4.6%)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3.8%)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1.5%)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 취업 후 가장 많이 변했다고 느낀 것으로는 ▶‘경제적인 여유’(26.8%)를 꼽은 직장인이 가장 많았으며 ▶‘성격’(21.8%) ▶‘규칙적인 생활시간’(20.1%) ▶‘옷차림 및 메이크업’(16.3%) ▶‘주변사람들의 태도’(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6.7%는 취업 이후 변한 게 ‘없다’고 응답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