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도 리콜…글로벌 車업계 공포
2010. 2. 12. 09:56ㆍ지구촌 소식
폭스바겐도 리콜…글로벌 車업계 공포 | |||||||||
러시아ㆍ중남미 등으로 확산…세계경기 회복에 복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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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의 회복 추세에 `자동차발 리콜 공포`가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에 이어 폭스바겐, 푸조시트로엥(PSA), 르노 등 유럽의 대표적인 메이커들도 대거 리콜조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미국시장 리콜에서 시작된 글로벌 리콜사태는 2월 들어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으로 옮겨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리콜 공포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본차 업계가 주도했던 글로벌 리콜조치에 최근에는 유럽차 업체들도 속속 가세하고 나섰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브라질에서 베어링 결함이 발견된 `뉴골`과 `보이지`등 2개 차종을 대상으로 19만3600대를 리콜하고 프랑스의 르노도 브레이크에 결함이 발견된 `시닉`과 `메간` 등을 대상으로 유럽에서 3만5000대를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폭스바겐의 경우 도요타의 리콜 사태를 틈타 올해 세계 1위 업체 등극을 내심 겨냥했지만 리콜 사태에 전격 휘말리게 됨으로써 글로벌 시장 전략에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포르쉐를 인수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 2위로 부상한 폭스바겐은 지난 3일 연간 판매대수를 800만대로 늘려 자동차 1위 업체로 등극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일주일 만에 리콜 사태에 직면하게 됨으로써 글로벌 시장 전략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앞서 푸조시트로엥(PSA)도 브라질 시장에서 전조등 결함이 발견된 307모델 1만3700대를 대상으로 리콜조치에 들어갔다. 푸조시트로엥은 지난달에도 자국시장인 프랑스에서 가속페달 결함이 발견된 푸조107 등 2개 차종을 대상으로 10만대에 달하는 리콜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은 일본 스즈키와, 푸조는 일본 미쓰비시와 각각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대규모 리콜사태가 유럽ㆍ일본차 간 제휴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집중돼 있던 소비자들의 결함 신고가 2월 들어서는 러시아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시장으로 대거 확산되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대규모 리콜조치가 실시되면 해당 차량에 대한 생산과 판매가 중단되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 실적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도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다. 브레이크 결함으로 오는 21일까지 생산이 중단된 도요타의 렉서스HS250h와 사이 등 2개 차종의 경우 일주일간 2500대가량의 생산 손실이 초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오는 3월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도쿄 = 채수환 특파원 / 서울 = 박준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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