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실버아파트 경쟁

2010. 2. 21. 11:09건축 정보 자료실

치열한 실버아파트 경쟁

MBC | 조문기 기자 | 입력 2010.02.20 22:23 | 수정 2010.02.20 22:26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서울

 


[뉴스데스크]

◀ANC▶

급속한 고령화는 아파트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노인층, 이른바 실버세대를 위해서 이용이 쉽게 하는 건 물론이고 건강까지 챙겨주는 주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조문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노인들의 욕실 이용이

편리하도록 설계된

경기도 안산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욕실 바닥을 물에 젖는 구역과

물에 젖지 않는 구역으로 나눠서

미끄럼을 방지했습니다.

문턱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문턱 높이도 3cm 정도로

낮췄습니다.

◀INT▶ 유재곤(63)/입주민

"90살이 넘으신 모친을 모시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낙상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문제가 전혀 없어서 참 좋습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는

실내 곳곳에 노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편의 시설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노인용 전원 스위치에는

큰 글씨로 각각의 용도를 적어 놨고,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의 버튼은

기존의 것보다 3배 크게
만들어

알기 쉽게 그림으로 표시했습니다.

◀INT▶ 지명옥(61)안정길(65)/수원시 정자동

"눈이 침침하고

가까이 이렇게 힘들게 봐야 하는데

그냥 한 번에 보기 좋게 돼 있어서..."

한 건설사는

최근 노약자들이 손쉽게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욕실 시스템까지 자체 개발했습니다.

이처럼 노인의 편의를 고려한 아파트는

3-4년 전 일부 시범 적용되다가

최근 본격적으로 상품화되기 시작했습니다.

◀INT▶ 이연숙 교슈/연세대 주거환경학과

"앞으로 머지않아

1가구당 1인 이상의


노인이 사는 시대가 오기 때문에

노인의 필요한 요구까지도

자연스럽게 담아서..."

노인들을 위한 아파트 편의 시설은

이제 단순한 배려 차원을 넘어

아파트의 차별화와 고객유치를 위한

건설사 간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문기입니다.

(조문기 기자 moon@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