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제친 ‘디어존’?…“

2010. 2. 21. 11:1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아바타 제친 ‘디어존’?…“그래도 이해가 안돼”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whynot@khan.co.kr

미국 멜로영화 <디어존>이 미국서 <아바타>를 제치는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네티즌들이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 국내 언론들은 5일 개봉한 ‘디어존’이 7주간 정상을 지켰던 ‘아바타’를 밀어내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고 美 영화정보 웹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Boxoffice Mojo) 측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5일부터 11일까지의 1주일간의 순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미국 시장은 개봉일에 예외없이 높은 성적을 보이는 것을 감안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디어존>은 한주만에 45%의 매출이 감소해 2000만불의 매출을 보이는데 그쳤다. 반면 <아바타>는 매출이 전주에 비해 9.7% 높아져 3411만불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12일부터 18일에 개봉한 <발렌타인데이>는 한주간 7000만불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울프맨> 도 4천만불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아바타>는 4위, <디어존>은 5위에 머무르게 됐다.

<디어존>은 남자가 군대 휴가중 만난 여인과 나누는 사랑을 그린 영화.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 ‘초콜릿’ 등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니콜러스 스파크스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다. 주연인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채닝 테이텀은 각각 영화 ‘맘마미아’와 ‘지아이 조’에서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은 유명배우다.

미국서도 인기가 높은 배우들로 인해 개봉 전에는 큰 인기가 예상됐지만, 개봉 후 입소문 등으로 인해 큰 폭으로 인기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인공들의 감정라인이 도저히 공감되지 않고, 멜로에서 반전 또한 쌩뚱맞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평도 있다.

한편, 이 영화는 국내서 3월에야 개봉 예정이지만 네이버 등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나타난 평점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 별 5개를 주며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미국서 영화를 보고 왔지만 실망스런 영화였다며 이들을 '인터넷 평점을 높이기 위한 알바'라고 질타하는 네티즌들도 적잖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