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에만 푸르덴셜-AIA 등 3건 발표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최근 주요 기업들의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후퇴로 인해 얼어붙었던 인수합병(M&A) 시장에 봄 기운이 감돌고 있다.
1일(현지시간)에만 3건의 주요 M&A가 발표되면서 올 들어 글로벌 M&A 규모는 34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M&A 규모가 전년보다 28% 감소한 2조1000억달러에 그치며 5년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소식들은 M&A 시장에 볕이 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영국 푸르덴셜은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아시아 사업부문인 AIA를 35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험업계 사상 두번째로 큰 M&A다.
또 독일의 제약사 머크 KGaA는 미국 바이오테크장비 제조업체인 밀리포어를 현금 60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시장분석업체인 MSCI는 기업자문업체인 리스크메트릭스그룹을 16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인수 대금의 75%는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근 M&A 시장에서는 코카콜라의 코카콜라엔터프라이즈 인수, 월마트의 부두 인수, 마이크론의 뉴모닉스 인수, 슐럼버거의 스미스인터내셔널 인수 등 크고 작은 인수합병 소식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M&A가 증가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낙관하고 있으며, 현금 유동성도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피터 카딜로 아발론파트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기업들은 경기가 어려울 때 몸집을 줄이지만, 경기에 대한 신뢰가 생가면 매물을 찾아 나선다"며 "여전히 저렴한 매물이 많이 있다는 점에서 M&A 소식은 계속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M&A 시장에 `봄 기운`
2010. 3. 2. 08:55ㆍ지구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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