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미래형 친환경 저에너지주택인 에코 3리터 하우스를 오는 2012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사진은 태양광 발전시스템. |
대림산업은 녹색 세상건설에 사운을 걸었다. 대림의 그린에너지 밑그림은 치밀하면서도 실용적이다. 대림산업의 그린에너지 전략은 저탄소 그린(Green)혁신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과 2012년 에코 3리터 하우스(Eco-3ℓ House)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대림산업은 그린에너지 혁명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주택에 집약시키고 있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에코 3리터 하우스는 에너지 소비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자체적으로 생산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남는 것은 되파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3리터 하우스는 1㎡당 연간 3리터의 연료만으로 냉난방이 가능하다. 3중 창호 시스템과 슈퍼 단열재, 폐열 회수형 환기 시스템 등의 신기술을 적용해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기존에 비해 7분의1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당 연평균 16리터(에너지관리공단 자료)의 연료(등유)를 사용하고 있는 일반 공동주택과 비교하면 7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등유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41kg/㎡) 발생량도 최소 70%에서 최대 제로(0)까지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에너지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열이나 빛, 음, 공기질 등의 요인을 제어하는 첨단 기술을 적용하면 저에너지 친환경 개념의 '에코 3리터 하우스'가 탄생하는 것이다.
에코 3리터 하우스 기술을 완벽하게 적용하면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 제로(0)를 뛰어넘어 자체 생산한 전기를 되팔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제로'의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이 구현되는 것이다.
대림산업이 현재 시공중인 아파트는 냉난방 비용이 종전에 비해 20~30% 밖에 들지 않는 패시브(Passive) 개념의 3리터 하우스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2008년 4월 분양한 울산 유곡 e-편한세상부터는 냉난방 에너지 30% 절감형이다.
대림산업은 2010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아파트를 상용화하고 2012년까지 미래 주거 환경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액티스(Active) 개념의 에코 3리터 하우스 개발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액티브 개념은 건축물 스스로 지능을 갖춰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최적의 주거환경 상태를 제공하는 최첨단 하이테크 건물이다.
신재생 에너지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서울 성북구 정릉 e-편한세상에는 옥상과 측면, 그리고 단지 입구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태양광 판넬을 통해 빛을 모은 뒤에 이를 전기로 생산, 가로 조명 등 공용시설에 필요한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같은 실내 깊숙한 공간도 인공조명이 아닌 자연채광이 가능하다. 광덕트(빛이 흐르는 통로 또는 구조물) 등을 이용해 태양빛을 끌어오면 어두운 지하공간에서도 자연채광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에코 3리터 하우스를 통해 저에너지 친환경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대림산업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관련 기술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련 박사급 전문가를 중심으로 '그린(Green) 사업단'을 이미 발족시켰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