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5. 18:23ㆍC.E.O 경영 자료
2050년, 한국은 ‘노인의 나라’…100명 中 13명 ‘80세이상’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4.05 08:40
오는 2050년에는 80세 이상 한국인이 인구 100명 중 13명에 달해, 급속한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5일 전망됐다. 특히 85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 인구가 전체의 7%에 육박하고 국민연금 수급 연령인 65세 이상은 전체의 34%에 달해 향후 천문학적인 복지 비용으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생산활동의 주축인 20~40대는 전체 인구의 30%까지 줄어 심각한 인력난과 함께 경제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
▶2050년엔 '노인의 나라'=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내놓은 각국별 인구 추계에 따르면, 한국의 2050년 총인구는 4433만6997명이며 이 가운데 80세 이상은 559만1064명으로 전체의12.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즉 2050년에 80세 이상 인구는 2000년보다 무려 11.5배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80세 이상 인구는 1980년 17만8222명, 2000년 48만3387명이었다. 결국 우리나라가 2050년에는 초고령자가 주류를 이루는 '노인의 나라'가 된다는 뜻이다. 1980년 총인구는 3800만명, 2000년은 4700만명으로 8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0.46%와 1%에 불과했다.
85세 이상 초고령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50년에 85세 이상 인구는 무려 308만6085명으로 전체 인구의 7%에 육박하게 된다. 이는 2000년의 17만3273명에서 50년 만에 무려 18배가 급증하는 셈이다. 1980년에 85세 이상 인구는 5만9231명에 불과했다.
특히 국민연금 수급 연령층인 65세 이상 인구는 2050년에는 1527만590명으로 전체 인구의 34.4%에 달할 전망이어서 연금 부족에 따른 국가재정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생산인력 급감, 연금 부족 우려=가장 큰 문제는 노인을 먹여 살릴 인구가 급감해 2050년이 되면 감당하지 못할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OECD는 2050년 한국의 20~49세 인구가 1343만9440명으로 전체 인구의 30%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0년의 2367만259명보다 무려 100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이 정도면 일선 산업현장에서 청.장년층을 찾아보기 어려워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00년에 20~40대는 전체 인구의 50%를 점유해 경제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됐다. 1980년에도 20~40대는 1590만2941명으로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했다. 2050년에는 인구가 1980년보다 600만명 가량 늘어남에도 오히려 20~40대 인구는 250만명 가량 줄어 경제 활동의 활력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 셈이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25~34세 인구는 2050년에는 2000년에 비해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보인다. 2050년에 25~34세 인구는 409만1927명으로 2000년의 860만905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1980년의 559만8011명보다도 150만명 가량 적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미래의 희망인 유아.청소년층도 급감하게 된다는 점이다.
0~19세 인구는 1980년 1747만464명에서 2000년 1375만3661명을 기록한 후 2050년에는 645만2천380명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출산율의 획기적인 개선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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