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CEO들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2010. 4. 25. 09:07건축 정보 자료실

건설 CEO들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 연합뉴스

국내시장 침체..해외사업 확대에 ’올인’

국내 건설사 CEO(최고경영자)들이 밖에서 활로를 찾으려고 분주히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국내 건설사 CEO들은 주택 시장 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플랜트 등 건설 공사 수주 및 영업전략 마련차 자주 해외로 나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지난 23일 카타르 도하 공사현장을 둘러본 뒤 카타르 공공사업청장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에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베트남 및 스리랑카 등 동남아지역을 방문해 해외사업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영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김 사장은 작년 3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해외 출장길에 올랐으며 중동, 동남아, 유럽 등 28개국에서 총 47일간 체류할 정도로 활발한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아시아지역에서 25억 달러 이상 수주를 목표로 잡은 만큼 김 사장이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도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자주 밖으로 나가고 있다.

서 사장은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 위기와 무관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해외 발주처들과 자주 접촉하고 해외 파견 직원 격려에도 힘써왔다.

서 사장은 지난 3월초 UAE(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11억7천만 달러 규모의 르와이스 정유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3월말에는 요르단에서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 계약을 맺고 돌아왔다.

이달 중순에는 베트남 호찌민 박물관에서 개최된 ’호찌민 탄생 120주년 기념 옥중시 서예전’ 개관식에 참석해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서 사장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나이지리아, 리비아, 알제리 등 주요 거점국가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동유럽, 남미 등 신규시장도 자주 돌아다닐 계획이다.

올해 해외서 6조원 이상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운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올 초부터 현재까지 매달 1회 이상 해외 사업 현장에 들러 직원들을 챙기는 ’스킨십’ 경영에 나서고 있다.

허 사장은 올 1월 태국 LNG(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현장과 폴리프로필렌 플랜트 현장을 찾았으며 2월에는 지난해 수주한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 2곳을 방문했다.

지난달에는 작년 UAE에서 수주한 100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확장공사 계약식에 참석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카타르 라판 정유정제시설 현장에 들러 진행상황을 둘러봤다.

이밖에 금호건설 이연구 사장은 올해 해외수주 1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하에 베트남과 두바이 등 해외 사업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발주처 관리와 현장직원 격려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