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BRD 총회 의장국 선출

2010. 5. 16. 10:4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 EBRD 총회 의장국 선출
[연합뉴스] 2010년 05월 15일(토) 오후 09:44   가| 이메일| 프린트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한국이 내년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회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제19차 EBRD 연차총회에서 한국이 차기 총회의장국으로 뽑혔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이용걸 재정부 2차관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11년 5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연차 총회를 주재하는 등 내년 연차 총회까지 1년간 총회를 대표하게 됐다.

차기 연차 총회 부의장국으로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아와 포르투갈이 선임됐다.

이용걸 차관은 "우리나라가 비유럽국가로 처음 의장국을 맡게 된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에도 국제금융사회에서 중심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EBRD는 현 자본금(200억 유로)의 50%인 100억 유로를 일반 증자하기로 회원국 간에 합의했다. 납입자본의 경우 10억 유로를 증자하되 EBRD 내부유보금으로 납입하고, 요구불자본은 90억 유로를 증자하기로 결정했다.

납입자본은 회원국들이 실제로 은행에 납입하는 부분이며, 요구불자본은 은행의 별도 요구가 있는 경우에만 납입하는 자본금이다.

한국의 지분율은 1.01%로 증자 전과 동일하며 실제 납입 부담은 없게됐다.

한편 이용걸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 등을 통해 재정건전성 확보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등 대응체제 마련이 중요하며, 한국은 개도국의 안정적 성장과 국제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차관은 한국의 경제발전경험, 녹색성장 노하우 등을 회원국들과 공유하고 신탁기금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그는 총회 기간에 아이반 수커 크로아티아 재무장관을 만나 공항.항만 현대화 사업, 인프라 등에 한국기업 진출 문제를 논의했으며, 토머스 미로우 EBRD 총재와는 신탁기금 출연(올해 예산 55억원)을 위한 협정문을 체결했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