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권혜진 기자 =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부동산시장 폭락을 경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14일 '베이비붐과 고령화, 부동산붐과 폭락 : 한국이 일본의 1990년대 전철을 밟지 않을 이유'라는 제목의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소득 대비 주택 가격 추세가 과도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과 일본은 성장과 주요 산업, 높은 저축률, 인구 구조 등 여러 면에서 유사해 1990년대 일본과 같은 부동산 시장 붕괴와 경기 침체가 한국에서도 나타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주택 시장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본과 같은 부동산시장 폭락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로 ▲소득과 물가 대비 주택 가격이 과도하지 않고 ▲과거와 달리 주택 건설 규모가 크게 줄었으며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위험이 낮고 ▲정부의 재정 정책 감독.규제가 일본보다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 주택 가격 폭락을 전망하는 이유로 언급되는 인구 감소에 대해서는 이혼과 만혼, 고령의 부모 세대가 자녀들과 따로 떨어져 살기를 선호하면서 가구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소형 평수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주택 가격의 '침체'(stagnation)가 예상되고, 투자자들이 부동산보다는 주식 등 다른 자산 형태로 관심이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 나타난 베이비붐과 주택 가격 간의 상관관계는 중국과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시사점을 준다"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 및 수요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고, 이자율 조정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으며, 높은 저축률과 집에 대한 인식이 자산 버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韓 부동산시장, 日 전철 밟지 않는다"<골드만>
2010. 6. 15. 10:53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韓 부동산시장, 日 전철 밟지 않는다"<골드만>
연합뉴스 06/14 11:56
'부동산 정보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대사업 변치않는 안전재테크 1순위 (0) | 2010.06.16 |
---|---|
한국인 부동산 사랑은 전세제도 때문 (0) | 2010.06.16 |
3억짜리 집이 `물딱지` 된 사연은 (0) | 2010.06.08 |
오피스텔은 전매제한이 없다? (0) | 2010.06.05 |
‘강남불패’ 흥망사로 집값을 예측하다 (0) | 2010.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