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8. 00:22ㆍ이슈 뉴스스크랩
중국 덕분에 사상최대 경상흑자
파이낸셜뉴스 | 김홍재 | 입력 2010.06.17 17:51 | 수정 2010.06.17 22:10
우리나라가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 426억7000만달러 중 90%(383억6000만달러)가 중국과의 교역에서 발생해 대중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경상흑자는 8년 만에 9배 이상 급증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가 전년 대비 376억2000만달러 감소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폭은 감소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426억7000만달러 경상흑자 달성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나라는 중국으로 대중 경상흑자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중 상품수지가 374억달러, 서비스수지가 11억2600만달러, 소득수지가 1억6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중 경상흑자는 전년 대비 175억달러 증가했다. 대중 경상흑자가 급증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대중 수출을 많이 했다기보다는 수입이 더 감소한 '불황형 흑자'구조 때문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대중 수출은 5.1% 감소했지만 수입은 29.5% 줄면서 경상흑자가 급증했다. 대중 경상흑자는 2001년 41억1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03년 127억6000만달러, 2005년 233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 383억6000만달러로 급증했다. 8년 만에 경상흑자 규모가 9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대중동 경상적자가 2008년 673억8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97억6000만달러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도 사상 최대 경상흑자 달성에 일조했다. 이 기간에 원유도입 단가는 배럴당 99.3달러에서 60.8달러로 감소했다. 아울러 만성적자를 기록하던 대일본 경상적자도 같은 기간 252억9000만달러에서 229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금융위기가 발생한 미국에 대한 경상흑자는 2008년 111억3000만달러에서 2009년 79억6000만달러로 감소했고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대EU 경상흑자도 같은 기간 126억8000만달러에서 122억2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에 따라 국가별 경상수지는 중국이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홍콩(178억6000만달러), 미국(79억6000만달러), 멕시코(66억4000만달러), 베트남(47억5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상적자는 일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147억4000만달러), 호주(-100억8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 밖에 유럽발 재정위기가 발생한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에 대한 수출과 수입은 전체 수출·입의 각각 3.2%(119억달러), 1.6%(5억달러)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경상흑자는 국제유가 하락과 대중 경상흑자 급증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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