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곳 부도나면 협력사 202곳 '와르르'

2010. 6. 26. 06:40건축 정보 자료실

건설사 1곳 부도나면 협력사 202곳 '와르르'

뉴스핌 06/25 15:21
[뉴스핌=신상건 채애리 기자] 25일 오후 3시 채권은행의 건설사 신용위험성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워크아웃 9개사, 퇴출 7개사로 총 16개 건설사가 구조대상에 포함됐고 이에 따라 하청업체들에 미칠 파장도 크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건설협회가 100위~300위권 건설사 부도 때 하청업체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 결과, 100위권 내 1개사의 부도가 평균적으로 202개 협력업체와 123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100위권 내 건설사 중 10개사가 부도를 낼 경우 하청업체 2020개사에 760개사의 연쇄부도가 발생하고 총 1조2300억원의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개 건설사가 부도를 내면 4040개사에 2조4600억원의 손실과 1520개사의 연쇄부도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01년 5월 파산선고를 전후해 1300여개 협력업체가 7300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이 중 389개 업체가 연쇄 부도처리 됐다.

또한 IMF 당시 부도처리 된 동아건설의 경우 협력업체 총 1300여개사 중 389개 하청업체가 부도 처리되고 총 7300억원 손실을 발생시켰다.

최근 남양건설의 부도는 광주·전남지역에서만 65개 협력업체에게 346억원, 신성건설은 159개사에 1739억원의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번 300대 기업 구조조정최소 2600여개사 내외가 부도 처리되고 20% 부도와 화의를 가정했을 때 약 4조원 내외 하도급 공사대금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건설 하청업체는 99%가 영세한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공사대금을 늦게 지급하면 자금여력이 없어 버틸 수 없게 되어 곧바로 부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하청업체 평균 부도율, 시공능력 100위권과 300위권 대형건설사의 매출과 협력업체 현황, 하도급 계약액 등을 토대로 결과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