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약예금 청약부금은 이자만 인출도 가능
- 안찾고 쌓아둬도 이자 안붙어..계좌당 80만원 `낮잠`
우리나라에 있는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통장은 총 285만장, 그 안에 들어있는 돈은 12조원에 이른다.
아파트 청약자격을 갖기 위해 넣어놓은 돈인데 언제 쓰게 될 지 모르니 계속 묻어두는 돈이다. 여기에는 매년 2.9~3.5%의 이자가 붙는다.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예금 치고는 이자가 비싼 편이니 그냥 묻어둬도 크게 아깝지는 않다.
문제는 몇 년씩 그냥 묻어두다보니 매년 불어나는 이자다. 원금을 그냥 묻어두다 보니 이자도 별 신경 안쓰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감원에 따르면 이렇게 이자를 찾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는 통장이 94만 7600개나 된다.
여기에 쌓여있는 이자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7378억원이나 된다. 통장 한 개당 평균 80만원 정도가 이자로 쌓여있는 셈. 은행들 입장에서 보면 고객 돈 7378억원을 그냥 무이자로 가져다 굴리고 있다는 얘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에 쌓이는 이자는 예금주가 언제든지 이자만 따로 찾을 수 있다"면서 "원금에만 이자가 붙을 뿐 매년 쌓이는 이자에는 이자가 따로 붙지 않으므로 찾아서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약저축과 주택청약종합저축(일명 만능통장)은 해약하지 않고 중간에 이자만 찾을 수는 없다.
예금별로 보면 청약예금에 쌓여있는 이자가 2685억원, 청약부금에 쌓여있는 이자는 7378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 고객에게 통장에 쌓인 이자는 찾아가는 게 좋다는 안내를 적극적으로 하도록 은행들을 재촉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에 쌓여 있는 '눈먼 돈'이 3994억원으로 가장 많다. 주택은행 시절부터 쌓여온 청약부금과 청약예금 계좌들 때문에 은행들 중에 청약부금과 청약예금 계좌를 가장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청약예금· 부금 계좌 285만개중에 약 200만개가 국민은행에 있다.
재미있는 것은 17만개 정도에 불과한 청약예금·부금 계좌를 보유중인 우리은행에 미인출 이자는 1605억원이나 쌓여있다는 점. 반면 약 18만개의 청약예금·부금 계좌를 갖고 있는 신한(주가,차트)은행에는 미인출 이자가 208억원에 불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에도 청약예금과 부금의 미인출 이자에 대한 캠페인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열심히 돌려준 은행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은행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약통장에 쌓인 이자 7378억원..왜들 안찾아갈까
2010. 7. 18. 08:08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청약통장에 쌓인 이자 7378억원..왜들 안찾아갈까
이데일리 07/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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