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끼리 무료’ 인터넷전화 인기

2010. 11. 2. 09:22생활의 지혜

‘스마트폰끼리 무료’ 인터넷전화 인기

‘수다폰’ 앱 등록되자마자 무료 부문 다운로드 상위권

경향신문 | 백인성 기자 | 입력 2010.11.01 21:55 | 수정 2010.11.01 23:00

 

스마트폰끼리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전화업체 에스비인터랙티브는 1일 인터넷 무료전화 애플리케이션 '수다폰'을 애플의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수다폰은 아직 정식 버전이 아닌 '베타 버전'이지만 지난달 24일 앱스토어에 등록되자마자 무료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회원끼리 무료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3G망과 와이파이망 둘 다 사용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무료다. 3G망을 이용할 경우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마련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은 무료에 가까운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입자끼리 채팅을 하다가 전화를 바로 연결할 수도 있다. 상대방이 수다폰 애플리케이션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전화를 연결할 수 없지만 문자 형태로 수다폰 전화가 왔다는 표시를 보낸다. 'XXX님이 수다폰을 통해 통화를 요청한다'는 식이다. 이 밖에 음성사서함 서비스도 가능하며 상대방에게 직접 그림을 그려 전송하거나 지도도 보낼 수 있다.

지금은 회원간 무료 통화만 가능하지만 다음주쯤 나오는 정식 버전으로는 수다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은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전화, 유선전화로도 전화를 걸 수 있다. 이는 유료지만 요금 선불충전을 통해 일반 휴대폰 요금보다 더 싸게 전화를 할 수 있다. 요금제 내역은 아직 미정이다.

지금은 KT 고객과 MP3 플레이어인 애플 아이팟 터치 사용자들만 쓸 수 있지만 향후 안드로이드용 앱도 나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고객들도 무료 통화를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는 앱을 내놓을 예정"이라면서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맞게 따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백인성 기자 fxman@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