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3. 06:58ㆍC.E.O 경영 자료
`Key man` 중국…국제금융 중심축 부상 | |
기사입력 2010.11.12 21:34:45 |
◆G20 서울회의 이후◆
지난 1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묵고 있는 숙소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들어섰다. 두 정상의 만남은 80여 분이나 계속됐다. 논의 주제는 환율이었다. 선공은 오바마 대통령이 날렸다.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환율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후 주석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환율체제 개혁에 대한 결심은 확고하다"며 "다만 개혁은 양호한 외부 환경이 필요하니 차근차근할 수밖에 없다"고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했다.
팽팽한 의견 대립 속에 합의도 없었다. 향후 국제금융질서가 방향을 잡아가는 데 주인공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차이나 시프트(China-shift)`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억됐다.
영국 가디언지는 "G20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세계 경제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제2차 양적 완화 조치를 집중 거론하면서 유럽 국가들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외교술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신흥국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국제금융질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중국의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으로 확보한 지분율이다. 이때 중국은 IMF 지분을 6.39%나 확보했다. 당초 6위였던 중국 지분 순위도 3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은 환율전쟁을 벌인 이번 회의에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중국의 슈퍼파워를 가늠하게 한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불균형의 해법으로 제시된 상호평가 프로세스(MAP)를 IMF에 맡기자는 미국 주장에 맞서 독립적인 국제기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의제별 거부권을 쥐고 있는 IMF에 맡길 수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심지어 중국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G20가 나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브릭스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언질을 준 데도 나타난다.
[전병득 기자]
'C.E.O 경영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의점 7개 운영 月 최고매출 3억4천만원 (0) | 2010.11.14 |
---|---|
의류 수출로만 10억달러 돌파 눈앞에 둔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 (0) | 2010.11.14 |
IMF기능 위기 예방으로 전환 개도국에 '빵굽는 기술' 전수 (0) | 2010.11.13 |
오리를 독수리 학교에 보내지 마라! (0) | 2010.11.11 |
기 소르망 "한국이 일본 뒤쫓는 시대는 끝났다" (0) | 2010.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