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기관 대졸 초임 2000만~3000만원

2010. 12. 25. 09:3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내년 공공기관 대졸 초임 2000만~3000만원
[중앙일보] 2010년 12월 24일(금) 오전 00:03   가| 이메일| 프린트
[중앙일보 허귀식] 내년에 입사하는 주요 공공기관 대졸 정규직 신입 직원의 평균 연봉이 2500만~3000만원 안팎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한국전력 등 80개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내년도 채용 현황을 설문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조사에 응한 78개 공공기관 중 내년 신입 초임이 2000만~2500만원이 38곳, 2500만~3000만원이 33곳으로 전체의 81%에 달했다. 3000만원 이상은 5곳, 2000만원 이하는 1곳이었다. 내년 공공기관 신입 초임은 대체로 연구·교육·금융·사회인프라(SOC) 분야가 높은 반면 노동·환경·농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과학기술원은 내년 석사급 신입 초임이 3500만원, 한전KDN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신입 초임이 각각 3200만원과 최대 4500만원 안팎에 달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2500만원 안팎), 한국가스공사(2700만원 안팎), 교통안전공단(2800만원), 한국수력원자력(2700만원 안팎), 한국전력거래소(2600만원 안팎) 등 대부분 2500만~3000만원 수준이었다.

금융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의 내년 초임이 3000만원 안팎이었다. 한국전력은 초임이 2300만원 안팎, 농수산물유통공사는 2200만원,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500만원, 농어촌공사는 2000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초임이 약한 편이었다.

한편 공공기관 중 에너지관리공단 등 46곳이 내년 신입 채용 시 어학성적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응시 자격이 토익 700점 이상은 24곳, 750점 이상은 8곳, 800점 이상은 5곳, 850점 이상은 1곳이었다. 반면 600점 이상은 3곳, 650점 이상은 4곳에 불과했다. 80개 공공기관 중 73곳 이상이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통해 신입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서류 전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항목은 자기소개서, 어학점수, 학교 성적, 직무 관련 자격증 순이었다.

내년 신규 채용 시 면접대상자 선발 인원은 3배수 이상으로 하겠다는 공공기관은 37곳에 달했다. 2.5~3배 이하도 24곳이었다. 80개 공공기관 중 58개 기관은 내년 신규 채용 시 근무지역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채용한다. 62개 기관은 신규 채용 때 학력과 학점 제한을 두지 않을 계획이다.

허귀식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