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年매출 10조 시대 열었다

2011. 2. 2. 10:14건축 정보 자료실

현대건설, 年매출 10조 시대 열었다

김중겸 사장 글로벌 공격경영의 힘!
업계 처음…전년比 7.8% 늘어
영업익도 5,800억 사상 최대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현대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총 10조46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주 1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은 또 다른 기록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는 김중겸호의 공격경영이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대비 39.5% 증가한 5,843억원, 당기순이익은 19.3% 늘어난 5,4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실적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상당수 대형 건설사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것으로 김중겸 사장의 해외수주 확대가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역시 매출 3조1,026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으로 2009년 동기 대비 각각 35.6%, 103.8% 급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실적은 해외시장 호조로 플랜트ㆍ건축 분야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매출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도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도 2009년 대비 16.9% 늘어난 18조3,55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말 현재 이 회사의 차입금은 9,555억원, 현금보유액은 1조4,133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졌다. 부채비율도 167.4%에서 152.3%로 개선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특히 지난해 110억달러였던 해외 수주액을 올해 140억달러까지 늘려 잡았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중동에 편중된 해외수주 지역을 동남아ㆍ아프리카 등 신시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플랜트 외에 고부가가치 토목 건축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영업이익은 30% 넘게 늘리는 등 지속적인 경영성장을 도모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 20대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공격경영뿐만 아니라 앞으로 현대차그룹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관심사다. 그룹 공사를 통한 안정적 물량확보는 물론 그룹 해외 지사망을 통해 해외시장 확대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