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60세 정년'이 매력?

2011. 2. 23. 17:20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돈'보다 '60세 정년'이 매력?

공정거래조정원 직원 모집에 변호사 등 몰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

 

"연봉보다 60세 정년보장이 매력?"

공정거래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분쟁조정 담당직원을 모집하는데 변호사, 전문분야 경력자 등 고급 인력들이 대거 몰려 화제가 되고 있다.

조정원에 따르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관련 분쟁조정을 담당할 직원을 1명 선발하기 위해 원서를 접수한 결과 변호사 41명,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경력자 14명 등 모두 118명이 지원했다. 118대 1의 경쟁률인 셈.

이번에 선발되는 직원의 연봉은 대략 3천600만원~4천만원선이지만 `60세 정년'이 보장된다는 게 조정원 측 설명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연봉'임에도 불구하고 변호사 등 고급인력들이 대거 몰려든 데 대해 `돈'보다도 정부출연기관이라는 직업 안정성과 60세 정년보장이라는 점이 구직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조정원은 고급인력이 대거 지원하자 당초 직원 1명만 선발하려다가 1명을 추가로 더 뽑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원 관계자는 "우수 인재들이 대거 몰린 것은 최근 취업난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조정원의 업무영역이 넓어지면서 인지도가 상승한 면도 있다"고 나름 분석했다.

조정원은 22일 서류합격자를 발표한 데 이어 임원 면접과 신체검사 등을 거쳐 내달 초순께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