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엥겔계수 5년 만에 최고

2011. 4. 13. 08:4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저소득층 엥겔계수 5년 만에 최고

매경이코노미 | 입력 2011.04.13 04:05

 

지난해 저소득층 지출 중 식료품 부담을 보여주는 엥겔계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른 데 기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엥겔계수는 20.5%다. 2005년 20.7%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 엥겔계수는 11.5%에 불과했다. 1분위 엥겔계수에 비해 9%포인트 낮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소득층은 소비지출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의식주 필수항목의 물가가 오르면 엥겔계수도 크게 오른다. 지난해 식료품 가격이 오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1분위의 경우 식료품을 포함해 의식주 부담 역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주에 해당하는 식료품·비주류음료, 의류·신발 등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4%다. 같은 항목에 대한 5분위 비중 31.7%보다 12.7%포인트나 높았다.

또한 1분위는 주변 가족이나 친지 등으로부터 받는 이전소득 비중이 30%를 차지해 소득구조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