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 3.9%"…0.4%P↑

2011. 4. 13. 08:28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은 "올해 물가 3.9%"…0.4%P↑

조선비즈 | 이새누리 기자 | 입력 2011.04.13 08:01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9%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13일 2011년 경제전망(수정)을 발표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인 3.5% 보다 0.4% 포인트 높은 3.9%로 예상했다. 일시적인 물가 충격 요인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3.3%로 지난 전망보다 0.2% 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된 것은 주로 국제유가 상승과 구제역 등 공급쪽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연중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기저효과 영향으로 축소되겠지만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대 중반으로 상승해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올해보다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공급 요인 기여도가 줄어들면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6%를 기록, 소비자물가와 역전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4.5% 성장해 지난 전망과 똑같이 유지했다. 물가 상승으로 민간 소비 증가폭이 줄겠지만 수출이 세계경제 회복으로 호조를 띠고, 설비투자도 자동차·IT 등 주력 업종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증가할 거란 전망에서다. 건설투자는 주택 건설이 늘며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올해 4.5%, 내년 4.8% 성장해 장기 추세치(2001년부터 10년간 4.2% 성장)를 다소 웃돌 것"이라며 "미국경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이에 따라 세계 교역신장률이 확대되면서 원유도입단가 상승 및 구제역 사태 등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105달러로 지난 전망보다 18달러나 올렸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당초 전망인 180억달러보다 70억달러 줄어든 110억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과 미국경제 성장률은 각각 4.2%, 3%로 지난 전망보다 각각 0.2% 포인트, 0.6%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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