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9. 09:04ㆍ세계 아이디어 상품
“유리창 청소? 이제 그런거 안 해요!”
유리의 진화…언제나 깨끗하고 송곳으로 찍어도 멀쩡
지난해 을지로 청계천변에 모습을 드러낸 센터원 빌딩. 복층 유리로 외관을 독특하게 마감해 행인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복층 유리는 2~3겹으로 된 한 장의 유리. 유리와 유리 사이에 질소를 주입해 단열 효과가 높고 소음 또한 차단한다. 일반 판유리보다 단열 효과나 소음차단 효과가 50% 이상 좋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
유리가 진화하고 있다. 종전의 유리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신기술 덕분에 가능해진 것이다.
자정 유리(Self-Cleaning Glass)란 것이 있다. 청소를 하지 않아도 언제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유리다. 이산화티타늄 덕분이다.
유리 표면에 25나노미터 두께로 부착된 이산화티타늄 필름이 광촉매 작용을 해 오염물질을 물과 탄소로 분해한다.
2007년 영국 런던 북부의 세인트 판크라스(St. Pancras) 국제역도 이 자정 유리로 새단장 했다. 1868년 완공 당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이 역사는 천장까지의 높이가 33.5m나 된다.
따라서 유리를 닦는 일은 위험하기 그지없었다. 이 천장 유리를 1700여 장의 자정 유리로 모두 교체한 것이다.
자정 유리로 모두 바꾼 영국의 세인트 판크라스 역사.
지난 3월 두산테크팩은 항균 유리컵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4시간 이내에 컵 속 세균을 99.9% 사멸시킨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 유리 표면에 세균을 죽이는 은(Silver) 성분 물질을 발라 살균한다는 것이다.
‘유리는 깨지는 것’이란 상식을 깬 제품도 있다. 최근 스마트폰 액정 보호 유리로 많이 쓰이는 ‘고릴라 글라스(Gorilla Glass)’가 바로 그것.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LG전자의 ‘옵티머스2X’에 이 제품이 쓰였다.
해당 제품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송곳이나 드라이버 등으로 휴대전화 화면을 찍고 긁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는데, 액정에 아무런 손상이 없는 것을 본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코닝의 강화유리 홍보 동영상.
미국의 특수유리 전문 제작업체 코닝(Corning)은 이온교환(Ion Exchange)방식으로 이 강화유리를 만들었다.
유리병으로 멋진 공예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 가리봉동에 있는 한 유리 공예소에서는 와인병이나 음료병으로 공예품을 만들어주고 있다.
유리병으로 만든 공예품들.
한 점당 1만원이면 유리병을 멋진 예술작품으로 바꿀 수 있다. 여기엔 3일이 소요된다. 유리병 공예를 제외한 나머지 유리 공예 체험에는 하루면 충분하다. 비용은 1만 5000원. 유리로 목걸이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본 기자도 탄산음료병과 와인병을 갖고 가서 우리병 공예 체험을 해보았으나 3일 과정을 단 하루 만에 끝내려 하니 잘 되지 않았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한 번 더 도전해 볼 생각이다.
□ 글 : 박선주(지식경제부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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